요즘 특정 계층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http://www.nlcy.go.kr) 주최의 제2회 전국어린이청소년독서신문·감상문공모전 중 '1. 성과 사랑, 그리고 친구' 주제 파트의 목록들.

선택조건으로 '성교육, 양성평등, 성폭력, 부모와 자녀간의 사랑, 연인간의 사랑, 이성애, 동성애, 우정, 친구관계 등에 관한 책을 선택합니다.'라고. 은근히 리버럴한 면모가 보이는 걸 보면 확실히 시대가 바뀌긴 바뀌었네요. 내가 어렸을 때는 북괴의 핍박에 못이겨 남한땅으로 탈출하려는 북한 어린이가 미군 건빵으로 연명하면서 휴전선 부근까지 도착하여, 철조망 땅 아래로 애 하나가 남녘땅까지 이동하기에 무리가 없는 크기와 길이의 땅굴을 순식간에 파버리는 기술을 보유한 수퍼 진돗개의 활약으로 결국 무사히 자유 대한민국의 품안에 안기게 되지만 그와중에 괴뢰들의 탄환에 개가 맞게 되어 숨을 거둔다는 전나 고결하면서도 슬픈 스토리의 소설을 읽은 다음 강제적으로 독후감을 써내야 했는데.  

뭐 그런데 저 초이스도 결국 요 근간 있었던 굵직한 막장 성폭행 사건들 덕에 그나마 정신 들어서 현실 노선으로 잡아놓은 거 같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미혼모, 동성애, 패션, 여성으로서의 삶 등등 소수자로서, 특히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화두를 다룬 책들에 집중되는 모양새입니다. 주제가 주제인만큼.

 

하긴 오덕도 뭐 소수자들이니까.... 이런 데라도 비비적 껴야지 싶은데. 생각해보면 스즈미야 하루히라는 청소녀의 생활을 다루고 있으니 이것도 실은 여성문제를 다룬.... 그러니까 뭐 츤데레는 인류의 보석이라는 결론이라든지. 오오, 과연! 그렇다면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야말로 소수자+여성문제라는 리스트의 주제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것이다!

 

 

근데 선정한 사람 정말 무슨 생각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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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고자라드 2008-07-2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덕들은 세상 어디에나 있는거죠.

hallonin 2008-07-22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명이라기보다는 그림자지만요.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