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썩 애착이 안 가지만, 사운드 스케이프적 지평으로서의 소리는 좋다. 특히 그 맘에 안 드는 보컬이.

 

"특별히 유다른 걸 소재로 삼지는 않습니다. 그냥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뭐 그런 것들, 자연과 삶과 영혼 같은 그런.... 그런 거겠죠 제 소재도.

사명이라면 좀 거창하지만 힘들고 지쳤을 때 들으면 위로가 될 수 있는 노래는 아주 기쁜 일이죠.

아마 음악이 탄생한 이후로 수많은, 기록되어지지 않고 녹음되어지지 않은 굉장히 아름다운 곡들이 많이 있었을 거라고 추측이 되지 않습니까.... 노래가 태어날 때 녹음할 수 있다면 아마 제일 좋은 노래가 될 거예요....

(PD)아름다우면 됐지 남을 필요는 없다, 그건가요?

(고개를 끄덕이다 웃으며)아니, 우리가 남기려고 해도 결국에는 다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제 음악은 차라리 기록되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마음도 있습니다. 녹음을 하고 앨범을 내는 거하곤 모순되는 입장이긴 하지만, 것도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결국 사라지게 되겠죠. 시간문제죠.

썩을 놈이란 말이 있잖아요. 그건 욕이 아니에요. 축복이지. 썩지도 않을 놈이란 게, 그건 아름다움과 멀잖아요.... 썩지도 않는 것들이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그러지 않습니까."

-EBS SPACE 공감 2008.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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