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심형래 감독이 이 영화를 처음 소개했던 MBC 아침 프로그램을 볼 때 처음 알게 됐는데, 말론 브랜도를 시지로 살려내 만든 마피아 대부가 사생아를 낳게 되는데 그게 영구고 걔가 그 사실을 알게 되면서 좌충우돌한다는 대강의 스토리에 대해 얘기하는 거 보면서 심감독께서 뉴스 프로엔 처음이라 잔뜩 긴장한 모습이더만 농담따먹기로 얘기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구체화되더니, 결국 이렇게 질러버리네요. 영화가 완성이라도 되면 '니들은 못 한다고 했지만 난 해냈다' 이렇게 또 광고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기획이 저 모양이면 정말 절대로 안 해줬으면 하는 맘이 드는 건 저뿐만은 아니리라 확신합니다. 못 할 거라고 비웃는 게 아니라 걍 그런 괴기스러운 건 만들지 말아주세요.








과연, 이 유구한 전통에 비추어 진정한 의미에서의 '라스트'한 갓파더가 될 듯...
 

뭐 그래도 일단은 자유민주주의 사회니까, 자기 돈 가지고 엿을 만들든 똥을 만들든 상관은 없는 일입니다만, 그런데 정말로 웃기는 건 이 정신 나간 것처럼 보이는 영화가 문화수출보험이란 것의 지원을 받게 되서 망해도 제작비의 70% 가량을 복구 받는 게 가능하다는 건데요, 그 소릴 처음 보고 든 생각은.

완전히 미쳤구만.

이었습니다. 200억의 70%면 140억이란 소린데 140억이 어디 개 이름인가?

 

뭐 이런 맛 간 결정을 내린 고도의 심빠 조환익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은 2007년 5월부터 일 맡았으니 현 정부와 그리 끈기 있는 관계는 아니긴 한지라 이 또한 참여정부의 방만한 예산 낭비 전통을 계승한 유산으로 씹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도장은 현 정부가 찍어줬을 것이라. 숫자 너머 것을 보지 못하는 현 정부에서 [디워] 렌탈율만 보고 환장을 한 건지. 어쨌든 쓸데 없는 데다 돈 버리는 건 뭐 변한 게 없네요. 그러고보면 심감독님은 국민의 정부 때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되서 말그대로 '잃어버린 10년'을 일구시더니만 정파라기보단 계파가 바뀐 것 같은 정권에서도 140억씩이나 타내면서 인정 받고 있는 중이니 그 끈기와 생명력에 경의를. [디워] 제작비와 수익 집계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죠.

 

근데 저 보험액은 누가 내는 겁니까? 제 세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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