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 그룹 더 카스로 롤링스톤지가 뽑은 500대 앨범에 자신들의 이름을 올리게 될 운명이었던 리처드 옷케이섹(?)과 벤자민 오제초우스키(??)가 재스. 굿카인드(???)와 합쳐서 만든 카스 이전의 포크트리오 밴드로 본 앨범은 1972년에 발표하여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창고의 악성재고로 거듭났다는 유일작(아무래도 멤버들 이름 발음하기가 힘들기 때문이었던지, 더 카스에선 훨씬 간편한 이름들이 됨). 날씨가 주제인 탓인지 가사에서 아침이 잘 등장한다.... 하하. 

노래들은 제대로 미국 포크다운 느낌을 전해주는데 그렇다고 밥 카펜터처럼 폭포를 거슬러 올라갈 듯한 마초적인 면모는 안 보이고, 내용에 있어서나 스타일로나 소심하면서도 조곤조곤 얘기하는 것 같은 귀에 착착 감기는 하모니의 러브송들로 이뤄져있음. 소박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부드러운 초콜릿 같은 노래들의 달콤함이 이 앨범이 상업적으로 실패했다는 사실의 부당함에 대해 말하고 싶게 만드는 또 하나의 망한 걸작. 근데 블로그들에서 별로 언급되지도 않는 편인데 현재 품절 상태가 되버려서 좀 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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