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국민을 먹여 살리네 이미지가 확실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내가 삼성의 대외 홍보 기획 맡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엎드려서 석고대죄하는 광고 파격적으로 때리고 아 전나 미안해염 국민여러분 그래도 우린 형제잖아염 운명공동체 그러니 제발 용서해주세요 앞으로도 열심히 돈 벌어서 뉴욕 월스트릿에 삼성 광고 하나 더 박아서 보여드릴게여 이렇게 말하면 우리나라 국민들 정신세계로 봐서 걍 그래그래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면서 그냥 좋게 흘려버릴 수 있을텐데 싶은 생각이네요.
근데 요즘 청와대에서 워낙 삽질을 해서, 그런데도 그 쌍팔년도 난지도 같은 내각은 뽑아는줬으니 굴러는 갈테니까 사람들이 피어오른 분노를 딱히 주무를 해소구가 [추격자] 보는 것밖엔 없는 상태인지라 너무 노골적으로 나오면 벌거벗은 임금님 폭로전으로 달려갈 수도 있어서 이거 원 시기가 안 따라주는 듯. 회장님 입장에선 별로 생각이 없었던 것 같은 2MB가 원망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이런 부분에선 또 삼성이란 기업이 전통적으로 유연하지가 못해서, 어설픈 이미지 광고나 흘리고 몸 수그리고 있고 말이죠. 쉬리 경제학 분석하고 서태지 마케팅법 분석하는 것 같은 뒷북 치는 재주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기본적으로 삼성은 창의보단 물량전으로 재미를 보고 남이 한 뒷북에 돈을 쏟아 다시 물량전으로 미는 기업 전통이 있는지라, 뭔가 적극적인 파해법을 마련하는 덴 엄청 굼뜨죠.
암튼 앞으로 더 달려가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흥미진진하네요. 본질 흐린다고는 하지만 연예인 떡치는 얘기도 전략적으로 좀 퍼뜨려야 사람들 관심이 더 붙을텐데. 뭐 그래도 나름의 도덕적 차별성을 유지하고 싶다면 섣불리 그럴 수는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