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상(國喪)으로 치르자" 숭례문 대대적 추모 움직임
[중앙일보 김진희] ‘국보 1호’ 숭례문 화재를 국상(國喪)에 준하는 국가적 추모 행사로 치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역사학자와 네티즌들은 국가의 영혼을 상징하는 국보 1호가 무너진 만큼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국회도서관 중국자료관 소준섭 박사는 “옛말에 ’졸곡(卒哭)’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곡을 마칠 때를 말한다”며 “옛날에는 3개월을 넘었고 현대는 10일을 통례로 하고 있으니 앞으로 10일간을 숭례문 국상 기간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조선왕조실록에도 ‘국상이 있으면 국가 관리들은 5일 동안 흰옷을 입었다’는 말이 있다”며 “사람이 죽었을 때 장례를 치는 듯 국보 1호에 대한 애도를 충분히 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검은 리본 달기 운동을 시작하고 ‘근조’ 말머리를 다는 등 적극적으로 숭례문 추모에 나서고 있다.
ID ‘거인팬’은 “복구하기 전에 대규모 국상을 먼저 치러야 한다”며 “숭례문을 짓는데 참여했던 조상님들, 후손들이 못나서 당신들의 땀과 자부심을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nimang55’는 “이번 화재는 국치(國恥)인 만큼 대대적인 국상으로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타는 추모에도 불구하고 불탄 숭례문은 앙상한 뼈대를 드러낸 채 공사장 천막으로 둘러싸여 초라하게 남겨진 상태다.
단국대 사학과 서영수 교수는 “문화재 관리·복구 예산이 부족하면 국민들이 모금 캠페인을 벌여서라도 반드시 이번 화재를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일본은 법륭사 금당(金堂) 화재가 일어났을 때 전 국가적 차원에서 문화재 방제시스템을 재정비했지만, 우리나라는 낙산사 등 대형 문화재 소실이 일어나도 금방 잊곤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희 기자
숭례문 불타던 날… 유홍준 ‘암스테르담 휴가’
동아일보|기사입력 2008-02-12 03:19 |최종수정2008-02-12 08:51
[동아일보]
업체서 항공료등 일부 경비 지원받아 부인과 ‘외유성 유럽 출장’
출장비 1600만원 따로 받아… 兪청장 “휴가 - 출장 묶어서 갔다”
국보 1호 숭례문이 불에 타 무너진 10일 밤, 유홍준(사진) 문화재청장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사실상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유 청장은 1600만 원의 해외 출장비를 받고 대한항공으로부터 왕복 항공료 등 일부 경비도 지원받아 부인과 함께 암스테르담에 머물러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암스테르담에서 5일간 머물러=유 청장은 6∼14일 출장명령서를 내고 부인과 함께 문화재청 직원 1명을 데리고 설 연휴 첫날인 6일 출국했다가 숭례문 소실 소식을 듣고 11일 귀국했다. 유 청장은 10일까지 5일간 네덜란드에 머물렀으나 이 기간 중 350여 년 전 제주도에 표착한 하멜의 고향 호린험 시를 방문해 시장과 면담(8일)한 것 외에 다른 특별한 일정을 가지지 않았다. 그는 암스테르담에서 숭례문 소실 보고를 받은 뒤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귀국했다.
문화재청은 10일 “유 청장이 세계문화유산 등재 건으로 파리에 출장 중”이라고 해명했으나 이것도 사실과 다른 셈이다.
유 청장은 11일 귀국해 본보 기자에게 “첫 3일은 개인 휴가였고 나머지는 유네스코 출장과 묶어서 갔다”고 말해 임기 말 개인 휴가를 본인의 공무 출장에 포함시켰다는 점을 인정했다.
▽개인적인 일정=네덜란드 호린험 시 방문도 개인적인 일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호린험 시 방문은 전남 강진군에 세워진 하멜기념관과 2009년 호린험 시가 세울 하멜기념관의 교류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호린험 시의 공식 초청은 없었으며 문화재청이 직접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 자매결연을 한 지방자치단체장(강진군수)이 방문하는 게 관례이나, 강진군 관계자는 “유 청장이 강진군과 협의 없이 개인적으로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또 유 청장이 11∼13일 파리에서 프란체스코 반다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소장 등과 만나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건을 협의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리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유 청장이 공문이나 공식 절차 없이 개인적으로 부탁해 와 유네스코 쪽과의 만남을 마련하기는 했다”고 말했다.
▽출장비도 받고 업체 지원도 받고=문화재청은 유 청장과 동행직원 1명의 출장비로 모두 1600만 원을 지출했다. 이와 별도로 대한항공 측은 “대한항공의 기증으로 설치된 파리 루브르 박물관 내 한국어 안내 서비스 시스템 개통식(12일)에 초청해 유 청장과 부인의 항공편과 파리 체류비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유 청장의 유럽 항공료와 파리 체류 비용은 대한항공이 부담하기로 해 제외했다고 해명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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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의 사연에서부터 시작하여 조선총독부에 의해 정해진 '국보 1호' 타이틀 잡힌 문화재 하나가 무너져 내렸다고 무슨 국상을 치르자는 양반들이나(아니 그러면 완전히 없애버리자는 말인가) 그런 소수의견을 어떻게 캐치해서 여론화시키는 언론의 하이에나 근성이나(신났음 아주) 뻔한 정치성을 드러내며 역겨운 마녀사냥 벌이려는 기자나(불난 건 2MB가 대통령되서다 마인드랑 하등 다를 게 없는) 9일 동안 우리집 보증금하고 맞먹는 1600만원 쓰는 공무출장 휴가 다녀올려던 문화재청장이나(아 이게 부러워서 깐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