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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아이티쪽에서 일하는 친구 만나서 얘길 들어보니 내년에 에스케이에서 이번에 아마존에서 킨들 내놓은 것처럼 전자책이 나온다고 하더군요. 가격은 이십만원대고 컨텐츠는 한 달에 오천원? 이던가. 내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전자책에 있어서 가장 문제점은 역시 전자 매체 특유의 가독성 부족인데 전자잉크로 어떻게 해결을 봤다고 합니다만, 아직까진 썩 끌리진 않는군요. 뭐 요즘은 되려 한꺼번에 텍스트가 들어와버려서 종이책은 못 읽겠다는 세대들도 등장하고 있는 걸 보면 의외로 이 문제도 오래 가진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이것이 시대의 흐름이라는 걸까요. 시작은 전자시대의 개막과 함께 했지만 미적미적거렸던 전자책 쪽도 DMB의 확산, 개인 미디어 시대의 시작과 함께 이제 슬슬 궤도를 갖출 채비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종이라는 아날로그의 따스함에 집착하는 이들도 언젠가는 레코드판 찾아 회현 지하상가를 헤매는 이들처럼 되겠죠. 움베르토 에코가 책의 미래란 어찌 되겠냐는 물음에 씨익 웃으면서 자신의 주머니 안에 든 포켓북을 보여줬던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세상에, 그게 대체 몇 년 전 얘기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