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siwan.co.kr/community/board_list.asp?db=board_&page=1&ftype=&ftext=
일단 음악 관련이니까, 내용은 좀 멀지만. 소위 마이너 음악계의 두 거두의 분쟁. 이런 게 벌어지고 있는 줄도 몰랐는데 [the world of oz] 앨범 구하려고 시완레코드 홈피 직매장 코너 들어갔더니 지난 달 중순부터 사고가 터져 있었네요. 여기는 어찌된 게 페이지 식별을 불가능하게 만들어서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곤란한 분들이 있을텐데 10페이지 부근에서부터 페이지수 잘 외우면서 찬찬히 읽으시면 뭔 사정인지 대강 알게 될 겁니다. 1980년대에서부터 현재까지를 관통하는 양측 간의 알력에 대한 어두운 얘기들이 유구하게 펼쳐짐. 전영혁씨 입장도 찾아보려고 했는데 그건 안 보이더라고요.
저 개인적으론 어렸을 적엔 주로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하고 김동률씨가 진행하던 프로그램(뭐더라) 들으면 자빠져 자는 세월을 보냈기 때문에 전영혁씨는 신해철씨가 전영혁의 음악세계에서 넥스트 2집 '오션' 틀어줘서 영광이었다, 라는 얘기를 본 걸로 그 업계적 위치를 어느 정도 느끼던 바였고 성시완씨는 월간 키노에서 레이블이 소개됐던 걸 시작으로 알음알음 지식을 쌓아오던 정도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 자세한 코멘트는 못하겠지만 대강 상황을 보니 그럭저럭 믿었던 사람에게 뒤통수 맞아오다가 결국 제대로 폭발한 분위기로 보이네요.
역시나 어깨 너머로 들어본 얘기에 따르면 전영혁씨 지지층이나 성시완씨 지지층이나 은근하게 서로 견제하는 경향이 있다는 소린 들어봤지만 일단 틀어지니 그 골이 의외로 깊어 보입니다. 사람 사는 동네라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