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보위의 [1:outsie] 2004년 리마스터링판이 있길래 만지작거리다가 결국 놔뒀음. 집에 돌어와 아마존을 보니 2007년에도 리마스터링이 나왔는데 뭔 가격이 48달러가 넘어가네. 2007년 판엔 금가루라도 발라놨나....
맛탱이가 가게 만들긴 가게 만드는데 좀 묘하게 가는 느낌. 진지하게 달려간다기보단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엉뚱하게 자빠지면서 취해버리는 느낌이랄까. 듣다보면 슬랩스틱 개그쇼들로 채워진 외우주에 도달하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처음 들었을 땐 그냥 무난.... 보단 좀 낮은, 오래된 크로스오버답게 느슨하다는 인상이었는데 듣다보니 슬슬 괜찮아지고 있는 중. 사실 속지 보고 앨범 주인인 불가리아 처녀 엘카 아타나소바가 이뻐서 산 거라....
좋다. 이 양반은 일각에선 이태리의 남진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엄청 유명한 깐쏘네 가수로 검색만 하면 길고 긴 앨범 목록이 좌르륵 나옴. 그렇다고 노래들이 고리짝 느낌만 나는 건 아니고, 까떼리나 까셀리가 [Primavera] 앨범에서 보여줬던 프로그래시브적 감각과의 결합양상을 여기서도 확인할수 있다. 하지만 까떼리나 까셀리 것만큼 진하게 느껴지진 않고 기본적인 바탕은 확실히 푸근한 깐쏘네의 그것. 앨범 표지에 1971년에 미국에서 발표된 소설 'antologia di spoon river'로부터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검색해봤더니 미국시인인 에드가 리 매스터즈가 1915년에 쓴 [스푼리버사화집]이 나올 뿐 1971년에 쓰여졌다는 소설은 보이지 않음. 만약 소설이 있다면 저 사화집을 소설화한 것이라 예상되는데 그런 얘긴 당최 보이지 않으니 누구 아는 분 계시면 정보제공 좀 부탁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