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녀 엠마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전결혼대작전 연애 모험담을 수수하게 끝낸 다음이지만, 모리 카오루는 여전히 빅토리아 시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남은 이들, 혹은 가려졌던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나가기로 결심한다....

 

역시나 볼수록 감탄하게 되는 것이지만 1권에 비하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된 그녀의 작화는 외전격인 이 8권에 와선 다양한 인물군을 통해 독자적인 매력을 뿜어내기에 이른다. 엠마의 대활약에 가려져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지 못했던, 엑스트라까지 포함하는 주변인물들의 삶은 사소한 것에 열정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는 작가(이 작품의 시작이 순전히 개인적인 메이드 취향에서의 발로였으며 그 작품적 의미가 사소한 것에 대한 애정에서부터 비롯되고 있음을 기억하자)의 손에 의해 놀라울 정도로 매력적으로 펼쳐진다. 특히 저승에서 올라온 노친네 켈리가 압권. 이계의 아스타로트에게서 타나토스에서 끌어올린 죽음의 권세를 안면근육에 집중적으로 장착한 그녀가 미소를 지으면 보는 사람은 죽어버린다!

 

물론 뻥. 아, 아니 어떤 의미에선 맞는 건가....

 

그리 숨기지도 않고 뻔뻔스럽게 자신의 취향대로 누드도 보여주고 수영복씬도 보여주며 거침 없는 흐름을 견지하는 작가의 의지가 자랑스럽다. 이 번외 이야기는 앞으로 1, 2권 더 낸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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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X 2007-07-05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도 만들어주셈…

hallonin 2007-07-05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브라카다브라와 안드로메다 중 어느 쪽이 적절할지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