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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인치네일스의 이번 앨범은 (트렌트 레즈너 본인이 극구 거부하는 호칭이지만)그 어느 때보다도 '인더스트리얼'답다. 한창 흐름을 타다가도 의도적으로 꺾여버리는 보컬은 주도적으로 불협화음을 유도하며 노이즈로 그득한 소리들은 [with teeth]에서 시도됐던 발랄함으로 일단 방향을 걸쳐 놓은 다음, 그 도중에 억지로 비틀어버려서 만들어내는 느낌이다. 기묘한 배신행위로서의 사운드. 구조적 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