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뭐 학교에서 집단강간 사건이 일어나질 않나 병원사고로 죽은 애 시신 가지고 개쌈질이 나질 않나 FTA는 통과되질 않나 아 이러다 나라가 존내 불타버리는 거 아냐 라는 거국적 두려움에 시달릴 즈음에, 이럴 때 곧잘 써먹는 현재시점에 대한 플라톤의 유명한 한탄을 도입해 사고해보니 학교 내에서 집단강간 같은 거야 내가 다니던 학교에서도 있었고 의료사고야 비일비재하고 FTA는 어쨌든 통과되버렸으니 내 배를 째라 라고 생각해버리게되서 묘한 마약효과 비스무리한 작용으로 인해 결국 될대로 되라는 정신세계로 편입해 들어갔는데,
그 시점에서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를 처음으로 온전하게 듣게 됐습니다.
뭐 얼마 전부터 거리를 걷다보면 김윤아가 무슨 댄스곡이라도 불렀나 싶은 노래가 흘러나오더니만 그게 이 노래였더군요. 그런데 저는 이 노래를 스퀘어에닉스의 표절고소 건으로 먼저 접해서, 결국 들어봤자 생각나는 건 다음과 같은 기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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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뮤비, 게임 표절" 가처분신청
프린트 이메일 스크랩 양영권 기자 | 03/16 17:17 | 조회 2019
아이비의 2집 앨범 'A Sweet Moment'의 타이틀곡 '유혹의 소나타' 뮤직비디오가 일본 게임물 애니메이션 장면을 표절했다는 이유로 법정 공방에 휘말렸다.
컴퓨터 게임물 '파이널 판타지' 제작사인 일본의 스퀘어 에닉스는 16일 이 뮤비를 제작한 팬텀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비디오상영 및 배포 금지 가처분을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
스퀘어 에닉스는 신청서에서 "이 뮤직비디오는 줄거리와 배경, 등장인물뿐 아니라 카메라 앵글, 손동작, 표정, 헤어스타일 등에서 우리가 제작한 파이널 판타지 7 어드벤트 칠드런(FF7AC)를 그대로 표절했다"며 "이때문에 저작권이 침해되고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스퀘어 에닉스는 "더군다나 노래 가사들이 매우 자극적이고 저질스러워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회사로서 전세계적으로 쌓아온 우리의 이미지에 실로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퀘어 에닉스는 이어 "이 뮤비는 가수의 노래의 매출 증대 등 판매 촉진을 위해 제작한 것인 바 이를 놓고 비상업적 목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그 내용으로 보건대 사회에 대한 비평이나 풍자적 요소는 전혀 없고, 독창적인 표현도 없어 '패러디'라고도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스퀘어 에닉스는 "팬텀은 이 뮤비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무시하고 지난 1일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고, 음악전문사이트를 통해 900원에 유로 다운로드를 하고 있다"며 "뮤비가 한류 지역으로도 급속히 퍼져 나가 우리의 피해는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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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베끼는 거 패러디라고 하지 말고 오마주라고 해주지 뭔깡으로 희화화라고 주장했는지 대범한 홍감독의 머릿속을 잘 모르겠습니다만.
뭐 뮤비는 차치하고 노래가 꽤 웃깁니다. 순수한 의미에서 청각공해적인 즐거움을 선사해준다고나 할까요. 뭐 테이킷테이킷하라고도 하고 손을 맞춰인지 발을 맞춰인지 그러고 중간에 소나타답게 클래식 한소절 깔아주고. 어째 두팔(이라 해당되는 부분)을 위로 올리고 자신의 희생자를 향해 펄럭거리며 다가가는 미모의 중년 붉은색 크툴루 개체의 위협이 떠오르는 게....
무슨 소리하는지 모르겠네 암튼 스퀘어에닉스가 소송에서 이겼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