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독립언론이라는 거, 거의 꿈에 가깝습니다. 이건 뭐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다른 정치적, 산업적 고려를 제한다 해도 순수하게 언론사 자체가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언론은 완벽하게 정치적인 순수성을 보장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종의 생물학적 변동이 없는 현재 인간 생태에서의 맑스의 계급론은 해석에는 적합하나 문제의 풀이에는 마땅하지 않은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요즘 하고 있습니다.

 

암튼 제가 아는 주간지들 중에서 그나마 볼만한 게 한겨레21(삽질과 퀄리티기사의 공존), 시사저널(모범생), 일요신문(정치찌라시의 최고봉)이었는데 그중 하나가 기업 하나 건드린 결과로 저런 식으로 몰리고 있는 걸 보면 여러가지로 착잡하군요. 조금 무서워지기도 합니다. 예상대로 조중동에선 협조도 안 해주고요. 아예 언급조차 없었죠. 언론의 자유를 시간날 때마다 외치던 이들이 자기들 직업군 목이 걸린 문제였는데도 저리 얌전한 거야 뭐, 상대가 너무 뻔히 보이니까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1/24/2007012400569.html

 

그런데 드디어 조선에서 떡밥을 물었습니다. 황우석 사건 때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조선의 생존본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런 조선이 이 떡밥을 물었다는 건, 어느 정도 크게 움직일 건덕지를 본능적으로 포착했다는 의미도 되겠죠.

 

하여간 무지막지하게 조용하다가 여당에서 잡으니까 정치적인 공론화를 타고 슬슬 움직일락말락 하는군요. 역시 힘이란 좋은 겁니다.... 만, 어쩌면 정권의 샘숭 길들이기 목적도 있는 건지도? 뭐 어른들의 윈윈 전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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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X 2007-01-24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23%의 압박.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899호의 기획기사면서 무려 네 차례에 걸쳐 반복된(한 명이 기획 기사 네 개를 다 쓴 것 같던데. ;;) 노무현 원포인트 개헌 좌절시 하야 시도 분석(혹은 주장)은 꽤 설득력 있어 보이더군요. 개헌 좌절후, 4월에 하야해서 6월까지 선거를 치르게 해버림으로써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한나라당 역시 개싸움에 말리게 한다는 전략은… 왠지 모르게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hallonin 2007-01-24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탄핵 때와는 정서가 확연하게 달라서. 하야야말로 노무현 대선생에게 있어선 자살행위일텐데요.... 한나라당이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되면 민심은 빠르게 구심점을 찾아나갈 거고, 그렇게 되면 그 표들을 다 먹어치우는 건 강철의 명박형 역할이 될 겁니다. 아무리 대통령이 열혈 좌충우돌이라지만 호랑이입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는 알겠죠.

iamX 2007-01-25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것과 직접 연계가 있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실은 중대선거구제를 갖고서 딜이 있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명바기 횽아하고 놈현 엉아하고요. 자세한 건 대략 생략. 자꾸만 머릿속에서 이 시나리오가 완성되어 가는군요. 뭐 자세한 건 4월이 되어보면 알겠죠.

hallonin 2007-01-25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중대선거구제는 지역주의타파 연장선에 놓인 노무현의 야심작으로 이명박의 이해와 일치한다해서 계속되서 언급되는 모양인데 흐음.... 제가 보기엔 별 소득 없었던 대연정과 더불어 그것도 일종의 자폭행위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 그게 제대로 가능한 명분과 바탕을 마련할 수 있다면 노무현을 정치의 신이라고 불러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 같습니다....

iamX 2007-01-25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치의 신… 후후후. 다른 건 몰라도 노무현 이 사람, 정치의 달인인 것 만큼은 틀림없습니다. 교육을 못 받았다 치더라도, "감각"만큼은 정말 귀신 같습니다. 김대중과 더불어 연구해 볼만한 인물이죠. 한국사에서 '정치 행위'만으로 대통령이 된 사람들이니까요. 단지 문제는 정치력은 있는데, 정의감은 좀 없는 것 같다는 것 정도일까요. 하긴 한국사에서 정의감이 있었던 정치인이… 제 머리에는 떠오르지 않는군요. 어쨌든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죠. 무협지 수준 아니겠습니까? 몇 갑자의 내공을 지닌 무도가가 한국을 휘젓는 ;;; 그 무도가 한테 얻어맞는 일반 백성 입장에서는 죽을 맛이겠습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