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01&article_id=0001521537§ion_id=102§ion_id2=249&menu_id=102
저 양반이 아주 작정을 하고 미디어를 이용하려고 벌인 이벤트더군요. 잃을 것이 없는 남자의 물귀신작전이라고나 할까요. 석궁이라고 하는 당최 현실선 찾기도 힘든 물건을 가지고 나온 것도 그렇거니와.... 정말로 죽이고 싶었다면 등뒤에서 쐈겠죠. 더군다나 살상용 석궁이라면 저렇게 대놓고 사람 앞에 서서 울라불라 하다가 쏘는 물건이 아니죠. 한 30~50미터 밖에서 휙 하고 날리면 땡인데.
뭐 저 교수의 10년을 날려먹게 만든 사건에 대해선 링크도 되어있고, 이미 많이 퍼졌으니까 달리 설명은 필요 없겠고.... 좀 더 사실관계를 파고들어야겠지만 사법부야 요즘 한창 욕먹고 있는데 하나 더 플러스된 상황이니까, 법의 권위를 세워야 마땅하건만 썩 쉽게 보이지는 않는군요. 되려 다른 사람들은 잊고 있던 저 교수의 한때 화려했으며 상당 기간 고통스러웠던 지금까지의 생이 재발굴되어 보다 극적인 드라마로 포장중인 모양새입니다.
부조리를 부숴뜨리기 위해 폭력이 동원되야 하는 사회는 불행한 걸까요? 아마 불행한 거겠죠. 하지만 점점 사람들은 무감해져가고 있으니까요. 부조리에도, 현실에도, 자극 그 자체에도. 이 사건 또한 어느 방향으로 튀게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부정적으로 예상하자면 다른 수많은 사건들이 그렇듯 서서히 저녁시간대의 심심풀이로 되어가겠죠(노무현의 대단한 점은 그런 세상을 거의 본능에 가깝게 인지하고 있다는 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 한계 또한 확실하지만). 뭐 저도 달리 말할 처지는 아닙니다만. 이래서 경험주의자와 고전주의자가 점점 중요해지는, 혹은 확실하게 도태되어가는 세상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보의 중첩과 반복, 그리고 고도화로 인해 피로해진 인류에게 있어서 구원이란 오버로드의 출현이나 생물학적인 변형이 아닌 한엔 점점 가능성이 떨어지는 건 아닌가.... 하는 그런 망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