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만화 라이센스붐의 연장인가. 계약직 스튜어디스라고 할 수 있는 cabin attendant들의 삶의 애환...이라기 보단 좌충우돌 연애질에 더 촛점을 맞춘 만화. 드라마로도 있는데 별 관심이 안 생겨서 안 봤지만 만화 자체의 개그센스는 훌륭하다.

어느 가상의 적대중인 두 국가 사이에서 근육 야오이 취향의 동인녀들을 노린 듯한 떡대 디자인들의 간지 넘치는 액션을 그린.... 지겹지?

세상에 내가 [풀메탈패닉] 시리즈를 재밌게 읽게 될 줄은 몰랐다. 아니 그런데 다 읽고 나면 확실히 별볼일 없는 내용인데 재밌게 읽었던 말야....
생각해보니 단순히 그림이 맘에 든 거였다. 펜선과 디자인에서 에로만화적 색기가 물씬 풍겨서 좋았음.

재미없다.... 는 말밖엔 달리 할 말이 없다는 것이 더 비극적.

소재는 좋고 타겟도 보이나 그 모든 전개가 매너리티하다는 것이 작품에 대한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정보습득용으론 좋으나 그 모든 내용이 다른 어느 책에서 나왔다던지 하는 내용이라면, 만화로서의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하는 한에는 어쩔 수 없이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공지영씨의 소설은 전부터 재미없었고.... 해서 안 읽었지만 영화는 이나영이 나오니까, 봤다.
이나영은 역시 이뻤다. 늙기 전에 CF도 팍팍 찍고 영화도 팍팍 좀 찍어놔줬음 좋겠다.
생각해보면 예전에 친분을 도모했던 어떤 여성분이 했던 말이, "썅, 내랑 사겼던 남자들은 죄다 이나영이 이상형이야, 지겹다."
암튼 예상대로 영화는 재미없었따.... 사형제 폐지라는 계몽적 목적으로서도 [데드맨 워킹]이 훨씬 나았고.

난 이 책의 제목이 좋아서 미칠 지경이다. 오래 전에 모리스 삐알라의 영화로 먼저 접했을 때부터 나는 저 음탕한 제목에 압도되어 있었다(그리고 그 영화는 프랑스영화 중 내가 졸지 않고 본 최초의 영화이기도 했다). 이 제목을 훔치고 싶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