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펜사의 데니쉬 쿠키. 버터쿠키의 본능을 따라 차와 함께 즐기면 끝내줌. 바이더웨이에서 통신사 할인 받아서 4250원에 구입....한 것까진 좋은데, 왜 이놈의 물건은 리필품이 없는 건지. 먹을 때마다 깡통 수집해야 하는 건가.... 비싸긴 또 더럽게 비싸요.

마츠다 유우사쿠의 매력이 뭔지 눈꼽만치도 느껴지지 않는 나로선 그의 준기삘 나는 아들내미에 대해서도 뭐 비슷하게 여기고 있다(아니 뭐 기본적으로 남자배우는 신경을 안 쓴다). 그러나 그 제한된 연기폭을 강요할 거 같은 마스크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발산한다는 면에서 예상외로 연기가 되는 모습. 영화 자체는 무척 유쾌하고 특히 막판의 제 3세계풍 뮤직비디오가 엄청 맘에 든다. [녹차의 맛]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고, 난 [녹차의 맛]을 별로 재미없게 봤는데 것보단 이쪽이 좀 더 역동적이고 웃겨서 좋았음.

아르농쿠르의 92년 슈베르트 교향악 장정의 결과물. 원래부터 원전 고대로 갖다 쓰는데는 관심이 없었던 양반인지라 이 연주에서도 그만의 테이스트를 팍팍 뿌렸는데 사람에 따라선 그 맛이 쎄서 본래 슈베르트의 말랑말랑함을 싹 죽여버린다고 화낸다고도 한다. 카라얀의 물먹인 커튼처럼 느릿묵직거드름이 풀풀 났던 연주만 듣고 살았던 나로서야 이런 다발로 찔러대는 듯한 느낌이 좋지만.
김전일의 할아버지를 만나봤다. 긴다이치 코스케.

죽을 사람 다 죽은 다음에 '실은 전 이미 범인을 알고 있었습니다' 라고 버젓이 말하는 엄청 뻔뻔한 영감탱이였다.

손자랑 똑같아.....!
옮긴이 후기를 보니 이 영감의 특징이 '모두 죽지 않고서는 범인을 말하지 않는다'라고.
실로 김전일은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만 했다.
결론 :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었음.
새해에는 얼른 알바 자리 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