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동물 고양이 - 소년한길 배움책 1
클라우스 페터 리크펠트, 베로니카 슈트라스 지음, 카타리나 라우쉐 그림, 김영진 옮김 / 한길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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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으로서, 기르다보면 정말이지 고양이란 사람의 어린 아기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눈치도 잘 보고 어리광도 잘 피우고, 싫다 좋다의 의사 표시도 저렇게 분명하면서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귀찮더라도 같이 놀아주는, 이 모든 행동들을 보면 고양이는 분명 바보가 아닙니다. 최소한 사람의 어린아이만큼의 지능을 분명히 갖고 있지요.

그러나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고양이와 더불어 산다는 것은 나름대로 많은 어려움을 동반합니다. 가구와 벽을 긁고, 특히나 수코양이를 기르는 까닭에 아무데나 오줌싸고... 그러면 그때마다 두들겨패 보기도 하고 얼러보기도 하고, 고양이와 며칠씩 신경전도 펼쳐가면서 애써봤지만 그래도 별로 효과는 없었지요.

그러나 이 책은 고양이의 심리, 고양이의 생태, 고양이의 행동이 나타내는 뜻 같은 것을 상세히 설명해 주어서 고양이의 속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거세를 시키는 것에 대한 이 책의 시각은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에 별을 네 개를 주었지만(저는 거세 반대자거든요) 그 외의 부분은 별 다섯개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고양이 기르기의 훌륭한 지침서입니다.

또한, 고양이를 요물이라고 꺼리는 사람도 이 책을 읽어보면 고양이에 대한 오해를 상당부분 풀 수 있으리라 봅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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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아프리카가 그립다
이지상 지음 / 디자인하우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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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행을 대리체험해 볼 수 있는 멋진 책이었습니다. 우리가 관습적으로 생각하는 대자연의 아프리카는 이미 그곳에서도 거의 사라지고 없다고 하는군요. 어느 사회나 그렇듯, 그곳도 자본주의의 가장 나쁜 면부터 서서히 배워가는 중이었습니다. 우리가 TV에서 보는 세렝게티의 대자연은 이미 사라져가고 있으며 남는 것은 시들어가는 자연뿐이라는 메시지는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자연과 인간과 문화를 세계화의 바람에서 보존하는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일지요........

그래도, 아직 자연은 남아있더군요. 닭다리를 노리는 독수리, 새끼 누를 잡아먹는 하이에나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도시의 삶에 찌들려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읽으면 딱 좋은 청량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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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리처 1 - 카르세아린 2부
임경배 지음 / 자음과모음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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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전작인 카르세아린을 정말 재미있고 감명깊게 봤었기에 2부인 더 크리처도 굉장한 관심을 갖고 집어들었습니다. 아직 2권까지밖에 나오지 않았으므로 섣부른 단정을 내릴 수는 없겠고 전작인 카르세아린 역시 매력의 전모는 후반부까지 가서야 온전히 드러났습니다만, 여태까지 읽은 바로는 다소 전작의 매력에 못 미치는 듯 합니다.

여전히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며, 작가의 톡 쏘는 문체의 매력 역시 여전합니다만, 그것들이 모두 조금은 타성적이 된 듯 하여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한 전작에서 엿보인 번뜩이는 현실 야유의 감각이 보이지 않고 그저 스토리만을 쫓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재미있고 스피디한 전개며 후속편이 몹시 궁금합니다만... 조금 아쉽네요. 전작의 인상이 너무 깊어서 그런가 봅니다.

뒤를 계속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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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 1
츠카사 오시마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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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1부 후반에 독일 원정부터--아니, 전국대회 결승전부터 이상한 슈퍼슛이 너무 많이 나와서 좀 찜찜합니다만, 그러나 그 전까지는, 정말 멋진 축구 만화였지요. 전략이 있고, 현실적인 기술과 작전이 있고, 주인공보다 더 잘난 놈들이 데굴데굴 나오고...^^ (물론 전중(다나카 토시히코)도 귀엽지만^^) 결승전의 존 프레스 때, '승부를 걸겠어. 이 작전은 양날검이야. 이것이 성공하느냐 마느냐는 우리들의 아이 컨택트에 달려 있어' 라고 했을 때의 독시(카미야 아츠시)는 참 멋있었죠. 처음엔 밥맛으로 나오더니 날이 갈수록 얼굴의 주근깨에도 불구하고 제일 멋진 놈으로 성장한 캐릭터... 후후훗.

평송(히라마츠 카즈히로)도 귀엽고... 사실 이녀석의 활약도 장난이 아닙니다. 현대회 결승, 전국 준결승 등등에서 평송의 활약은 어찌보면 주인공인 준서를 월등히 능가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놈.... 나중엔 트리플 힐 숏까지 성공시켰을 땐 정말이지.....T T

뭐랄까, 슛!의 아이들은 정말로 '애들'이라는 느낌이 팍팍 옵니다. 정말 학생들이구나...하는. 특히나 1학년 삼총사는, 얘네 정말 중학교 갓 졸업한 애들이구나 하도록 하는 짓도 얼굴도 어찌나 귀여웠던지.(뒤로 가면 그림이 바뀌면서 귀여운 맛이 사라지는 통에 슬펐었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장면은, 제광고교와 싸우다 독시가 1골 만회하고 다리 부상으로 퇴장했을 때,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흘러나오는 전중의 나레이션이었습니다.

'대단한 사람이에요, 구보 선배... 당신이 선택한 저 사람은.'

토대를 세운 구보에의, 그것을 물려받아 최선봉에서 이끌어가는 독시에의, 후배로서 같은 팀 메이트로서 전중이 느끼는 그 솔직한 감탄.... 너무나 가슴을 쳐서 그 장면을 수십번씩 돌아보곤 했었는데.

슛! 은 TV 애니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아마도 현대회까지가 아닐까 싶네요. 총 26화. TV판은 LD로 나온 것이 없고 극장판인 30분짜리가 LD로 나와 있습니다. 원작에서 독일인 친구들이 나오기 전에 만들어진 극장판인 듯 하며, 구보 요시하루의 독일 유학 당시 동료가 와서 친선 경기를 하는 오리지널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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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 유어 드림 -상
시드니 셀던 지음, 정성호 옮김 / 북앳북스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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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본절판


.........정말 돈 아까운 쓰레기였습니다. 과거의 시드니 셀던을 생각하며 책을 집었다가 그야말로 피 봤습니다. 그래도 과거의 시드니 셀던을 기대하며 이게 아닐 거야 이게 아닐 거야 하며 끝까지 봤지만, 끝까지 엉망이더군요.

단지 소재만 충격적일 뿐입니다. 남자의 성기를 자르는 다중인공 엽기 싸이코 살인마녀. 그리고 단지 그뿐입니다. 그 이상 아무것도 없습니다. 법정 드라마로서의 정연한 논리 절차와 스릴도 없고 사건 해결은 거의 우연 수준으로 흘러가며, 마지막으로 여주인공이 회개(?)해 가는 과정은 <이보다 더 김빠질 수 없다>입니다.

책장을 덮으면서 계속 '그래서 어떻단 말야?'를 되묻지 않을 수 없었던 소설. 그저 소재의 선정성에만, 법정 소설로도 추리 소설로도 빵점인 책입니다. 시드니 셀던, 과거의 영광이 그립습니다......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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