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동물 고양이 - 소년한길 배움책 1
클라우스 페터 리크펠트, 베로니카 슈트라스 지음, 카타리나 라우쉐 그림, 김영진 옮김 / 한길사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으로서, 기르다보면 정말이지 고양이란 사람의 어린 아기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눈치도 잘 보고 어리광도 잘 피우고, 싫다 좋다의 의사 표시도 저렇게 분명하면서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귀찮더라도 같이 놀아주는, 이 모든 행동들을 보면 고양이는 분명 바보가 아닙니다. 최소한 사람의 어린아이만큼의 지능을 분명히 갖고 있지요.

그러나 말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고양이와 더불어 산다는 것은 나름대로 많은 어려움을 동반합니다. 가구와 벽을 긁고, 특히나 수코양이를 기르는 까닭에 아무데나 오줌싸고... 그러면 그때마다 두들겨패 보기도 하고 얼러보기도 하고, 고양이와 며칠씩 신경전도 펼쳐가면서 애써봤지만 그래도 별로 효과는 없었지요.

그러나 이 책은 고양이의 심리, 고양이의 생태, 고양이의 행동이 나타내는 뜻 같은 것을 상세히 설명해 주어서 고양이의 속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거세를 시키는 것에 대한 이 책의 시각은 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에 별을 네 개를 주었지만(저는 거세 반대자거든요) 그 외의 부분은 별 다섯개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고양이 기르기의 훌륭한 지침서입니다.

또한, 고양이를 요물이라고 꺼리는 사람도 이 책을 읽어보면 고양이에 대한 오해를 상당부분 풀 수 있으리라 봅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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