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하여 2
타카구치 사토스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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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체불명의 작가 다카구치 사토스미. 일본 만화가 오늘날처럼 일반화되기 전인 약 5,6년 전에는 원판을 읽는 오타꾸들 사이에서 꽤 인기 작가로 회자되었었지만 나로선 그 매력을 알 수가 없다. 이 작품 <내일을 위하여>도, 뭔가 뻔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개인의 쾌락을 위해 출산을 포기한 인류의 미래. 변종화 되어버린 아이들과 그들을 제거하기 위한 어른의 싸움. 어른은 악으로 대변되고 세븐 마더즈는 배신당하며, 결국은 다 망하고 사막에 신천지를 건설하려는 것으로 끝나지만 끝내 알 수 없는 것은 그 울트라맨처럼 생긴 최종병기(?) 아이아네스의 존재. 대체 왜 나온 건가? 기계라면서 막판에는 성모적인 이미지로 하늘에서 빛을 뿌리질 않나... 어떤 상징을 나타내려고 한 거라면 실패라고 해주고 싶다. 재미도 없고 메시지는 알 수 없는 졸작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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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무렵 - 2002년 제27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작품집
공지영 외 지음 / 청어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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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상을 받은 공지영의 소설과, 그와 경합을 벌였다는 또 하나의 소설을 우선 읽어보았고, 역시 공지영의 소설이 좀더 리얼하게 와닿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녀의 소설은 기층민들의 현재 상황, 즉 왜 그런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는가에 대한 책임을 주로 외부의 탓으로 돌리고, 부유층에 대해서는 그들도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지닐 수 있다는 것은 다루지 않는 한계가 있다고 느껴졌지만 소설 자체를 다루는 솜씨는 갈수록 흥미로워지는 것 같았다.

청승이 줄고 풍자의 날이 더 예리해졌달까. 남의 생기를 빨아먹어가며 목숨에의 집착을 보이는 할머니의 이야기는 정말 섬뜩하리만치 끈적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는 것, 판타지의 형식을 빈 우화라는 것을 알면서도, 정말로 그런 할머니가 있는 것만 같은 섬뜩함이 절절히 느껴졌달까. 표제작보다도 오히려 그녀의 두 번째 단편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가 더욱 생생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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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마검 토가리 1
나츠미 요시노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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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작가의 작품인 듯하나 뛰어난 뎃셍력이 엿보여 보는 이의 시선을 안정케 한다. 그러나 아직은 단조로운 인물 마스크의 종류(여자나 남자나 얼굴이 다 그게 그거다), 그리고 하고자 하는 말을 풀어가는 능력은 아직 미숙해 보인다. '악'에 대한 가치관은 참신하지만 그것을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통해 넌지시 건네는게 아니라 작가가 직접 뛰쳐들어서 역설한달까.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그런 점은 좀 아쉽다. 무엇보다도 뒤로 갈수록 처음의 현실 감각은 사라져가고 뭔가 영문 모를 괴수 만화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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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 1
미에코 가와사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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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스타일로 전개되는 만화로서 레이디스 코믹스 치고는 그림 실력과 개개의 단편의 짜임새가 탄탄하다. 그러나 스토리에서 이 만화는 레이디스 코믹, 즉 여성 독자를 대상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남성 미화, 남성 신격화적 시선을 강하게 드러내며 여성의 가치를 미와 헌신, 사랑에만 국한시키는 한계를 드러낸다.

주인공 의사들은 모든 것을 이해하고 생명 윤리, 인간애에 투철한 초인이며 여성들은 대부분 불완전하고 상처받은 2류 인생, 남자 의사들의 도움을 받아서야만이 완성되는 하위 인격으로 그려짐으로서 여성을 모욕한다. 멋진 남자로 인해 새 삶을 얻게 된다는 식의 스토리에 취미가 있는 독자라면 읽어도 좋겠지만, 그 멋진 남자(의사)와는 연결되지 않으니 그 방면의 쾌감도 썩 여의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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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애 -1989- 1
오자키 미나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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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성 동성애물 중에서는 가장 유명하고 또한 가장 위대한 걸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수많은 야오이 만화가 있지만 이 정도로 절절한 사랑을, 그야말로 제목 그대로 <절애>를 뜨겁고도 강렬하게 묘사한 작품은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없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을 죽여버리고라도 상대를 원한다는 명언은 저 말고도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었지요. 야오이의 고전으로 이 계열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봐야 할 필수 바이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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