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마탄 1
이상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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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통일하고 북쪽의 초원지대와 남쪽의 대륙에 이르는 거대한 제국을 건설한 사미드 대제와 아샤트의 이야기로, 이 전설적인 영웅이자 현재는 아무도 모르게 갇혀있는 아샤트가 우실이라는 강도를 우연히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는 액자 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초반 흡인력이 좀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이슬람풍의 느낌이라든가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군요. 주인공 아샤트도, 전작 데로드 앤 데블랑의 란테르트처럼 무슨 신처럼 강한 것도 아니고 인간다운 강함을 보이고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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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로드 & 데블랑 1
이상혁 지음 / 문학수첩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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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란테르트. 읽는 내내 때려죽이고 싶었다. 여자를 위한 순정, 좋다 이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를 이렇게 소홀이하는 놈도 보기 싫고, 그 옛여자를 위해서라면 다른 건 다 망가뜨려도 상관없다는 지독한 독선주의도 꼴보기 싫었다.

그러나, 꾹 참고 보았다. 이카르트가 너무 멋있어서. 몸 바치고 마음 바치고 그리고 죽어가는 불쌍한 이카르트. 아아, 좋은 남자는 하늘이 먼저 데려가는 법인가. (...횡수입니다;; 봐주세요)

각설하고, 솔직히 소설 자체는 구성이라든가 여러가지 면에서 아직 미진한 면이 있었다. 구성이 매끄럽다고는 말하기 어렵고, 말줄임표의 지나친 남발도 꽤 거슬리며, 주인공의 복수극에만 촛점이 맞춰져서인지 정령계의 비밀이라든가, 이카르트 사후(...혹자는 행방불명후라고도 하지만) 마계의 붕괴와 그에 따른 마족들의 삶도 묘사가 모자라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캐릭터의 매력, 이카르트라는 멋진 캐릭터 하나의 매력이 그 모든 결점을 다 덮어주고 있다. 멋져요... 이카르트 님... 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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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로냐프 강 1 - 바람이 꾸는 꿈
이상균 지음 / 자음과모음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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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울었다는 소리 많이 들었다. 하지만 난 읽고 웃음밖에 안 나왔다.

1. 용어 문제.
왜 '칼'이 '칼'이냐고? 왜 '창'이 '창'이냐고? 그래서 새 언어를 만들어냈다고? 그럼 묻고 싶다. 왜 '나'는 '나'인가? 작가의 말대로라면 모든 용어를 다시 고쳐써야 하는 것 아닌가? 왜 '나'는 '나'이고 '여자'는 '여자'인가?

이갈리아의 딸들을 보면 맨과 우먼이라는 용어를 전복하기 위해 움과 맨움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지만 그것은 소설의 의도와 직결되는 일이었기 때문이고, 그 외의 필요없는 용어를 만들어내어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짓은 하지 않았다.

묻고 싶다. 그래서 '창'이 '창'이면, 내용에 문제가 생기는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새로운 용어를 창조하고 싶다면 아예 '칼'이 아닌 다른 무기를 만들어내어 새 이름을 부여해야 옳지 않은가?

모모소설의 고대어 남발은 차라리 <아예 다른 언어>니까 넘어갈 수 있지만, 이것은........;; 중간에 익숙한 단어 몇개 바꾼다고 새 언어가 생기는 건 아니다.

유명한 옛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람이 '왜 태양은 태양이지?' 라고 의문을 품은 끝에 하루온종일 세상 사물의 이름을 다 바꾸었다가 결국 다음날 '태양은 태양이다'로 돌아왔다는 이야기. 게다가, 그나마 그것도 끝까지 유지를 못한다. 언제는 검을 '하이덴'이라고 하다가 중간에는 도로 '검'이다. 바꾸려면 제대로 바꾸던지....한마디로 말해주겠다. 겉멋이다!!!


2. 유치뽕빨의 스토리 라인.
......감동적? 희생적? 내 눈엔 아무리 봐도 가부장적 질서의 합리화이자 노골적인 신분질서 옹호, 고귀한 귀족을 향한 찬미, 그 뒤켠에서 미화받는, 구역질나는 희생적 사랑의 찬미일 뿐이다. 손가락질받는 할리퀸 로맨스와 뭐가 다르단 말인가?

거기다 등장인물 성격은 왔다갔다한다. 같은 캐릭터가 어디서는 차갑고 어디서는 따뜻하고(퀴트린). 나이트 샤아카의 경우, 도대체 피엔델 공주를 대할 때, 일부러 퀴트린을 생각해서 빼는 것 같더니만 공주가 자신의 카발리에로가 되주시겠어요? 하니 그냥 덥썩! 하는 건 또 뭔지;; 왜 명작인지, 정말 모르겠다. 읽는 내내 헛웃음만 나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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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 나이트 1 - 방랑의 기사
이경영 지음 / 자음과모음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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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나이트가 3류인 이유.

1. 엉성합니다. 너무 엉성합니다. 두 장르의 퓨전이라는 건 상당한 내공이 쌓인 뒤에나 가능한 게 아닌지요. SF와 판타지의 접목이 심히 엉성하고 따로 놉니다.

2. 심히 유치합니다. 만화도 아니고... 만화는 눈에 화려하게 보여주기나 하죠. 이건 소설에서, 그것도 개그가 아닌 심각한 소설에서 필살기에 최종 필살기...... 오락합니까? -_-;;

3. 우연성이 너무 심합니다. 기연이 난무하고 스토리진행은 지나치게 빠르고, 구성은 껄끄럽습니다. 우연히 만난 여자가 공주였다. 지나가던 사람이 용왕이다. ...한두번도 아니고, 뭡니까 이거;;

뭐, 사람들은 액션씬이 정말 호쾌하고 리얼하다고 합디다만, 그 이전에 기본 구성면에서 3류입니다. 명성 믿고 봤다가 정말 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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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서생 1 극악서생 시리즈 1
유기선 지음 / 자음과모음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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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최대의 미덕이자 최대의 매력은, 부담없이 웃기고 부담없이 재미있다는 겁니다.
아직 3권까지밖에 안 읽었지만 이 책은 여자인 제가 읽어도 너무 웃기고 재미있었습니다.

굳이 여자임을 들먹이는 이유는, 이 책은 사실 철저하게 남성 위주로 흘러가기 때문이죠. 주인공 남성은 우연히 꽃미남이 되어 미녀들로 이루어진, 맘대로 따먹을 수 있는 꽃밭에서 살면서, 끓어오르는 욕망을 '아아, 미성년 건드리는 파렴치범이 되기 싫다' 혹은 '내 맘대로 할 수 있다고 내맘대로 하는 쓰레기가 되기 싫다(즉 멍석 깔리니까 더 하기 싫은 심리)' 등등으로 억누릅니다.

실제 남정네가 저런 상황에서 얼마나 참을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서 어떻게 보면 심의를 의식한 윤리관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 주인공의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엄격한 윤리관은 여성 독자가 보기에도 꽤 편합니다. (비슷한 상황의 <소드엠페러>의 주인공 한성은... 가는 꽃밭마다 다 건드리니까 싫더군요;; 여자가 몸을 던지는 상황은 여기나 거기나 마찬가지건만)

그리고, 개그가 질리지 않고 계속적으로 재미있다는 것은 굉장한 매력입니다. 작가분이 글쓰는 센스가 있으신 것 같아요. 상황의 재미 말장난의 재미 주인공 생각의 재미 등등, 모든 것이 재미있습니다. (아수라 백작 이야기는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극악서생이라는 이름이 문제인지 연재속도도 극악해서 문제지만,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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