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변호사 김병국의 비즈니스 협상론
김병국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199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동아일보 세이노 씨의 글에서 추천이 두가지 있었습니다. 허브 코헨의 <협상의 법칙>과 이 책이죠. 이 책은 좀더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단서가 달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책을 다 읽어본 저로서는, 한국인에게는 이 책이 더 맞는 게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전문적이고 자시고를 떠나서. 보다 한국적 실정에 맞는 풍부한 용례를 가지고 설명하는 까닭에, 알기도 쉽고 피부에 직접적으로 와닿습니다. <협상의 법칙>보다도요.

뒷부분의 사자성어를 이용한 설교 부분에서는 좀 흥미랄까, 읽는 재미가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앞부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협상 관련 서적으로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펠릭스는 돈을 사랑해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2
니콜라우스 피퍼 지음, 고영아 옮김 / 비룡소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비슷한 책으로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의 이야기가 있지요. 두개를 비교해 보자면, 키라의 이야기는 술술 읽히는 대신 다소 현실과 동떨어진 감이 없잖아 있다면 이 이야기는 재미는 키라의 이야기보다 약간 떨어질지 몰라도 현실성의 유용도는 훨씬 뛰어나 보입니다. (가령 사기를 당한다든가 하는 현실 속의 리얼리티는 키라 이야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경제 용어를 서술했기 때문에 쉽게 이해가 간다는 점은 몹시 매력적입니다. 사실 어른들이라고 누가 그렇게 경제 용어를 잘 아나요. 오히려 어줍잖게 수박 겉핥기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 더 많지 않을지. 그런 사람들에게 경제를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훌륭한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멸의 기사 1
유민수 / 너와나미디어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작가분의 서문에, 두고두고 읽을 수 있는 작품을 남기는 것이 꿈이라고 하셨지요. (제목도 그래서 불멸의 기사가 아닐는지)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얀 지스카드가 죽고 시에나 대제와 시프 지스카드가 그 유지를 이어 복수하는 1부까지는. 그때까지는 제 친구들도 모두 불멸의 기사를 읽고 재미있어 했습니다.

헌데... 2부가 되면서 재미가 없어지는군요. 너무 어둡고 무게있는 문체를 구사하려고 노력한 것이 오히려 반작용을 가져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2부 역시 루이16세와 나폴레옹을 바꿔치기하는, 그 놀라운 역사 판타지 발상에는 박수를 치고 싶습니다만, 그것조차 작품의 늘어지는 분위기를 해소시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로서는 시에나 대제와 시프의 이야기를 더 읽고 싶었는데... 그것도 아쉽고요.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입니다. 명작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후 Yahoo 1
윤태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3월
평점 :
절판


상당히 독특한 작품이었습니다. 과거SF랄까요, 소재가 굉장히 독창적입니다. 우리나라의 비극적 근현대사를 김현이라는 개인에게 투영시키면서, 그 와중에 수경대라는 SF적 요소를 가미한 놀라운 발상에 경의를 표합니다. 좀 늘어지는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현실적인 표현을 가감없이 사용하고─혹자는 지나치게 잔인하다고도 합니다만, 건물에 깔려죽는 장면을 김현이 직접 목도하는 것이 나와야 독자들도 김현의 감정에 더 이입이 쉽지 않을까요─있는 부분도 좋고요. 비극의 역사가 한 개인을 어떻게 파멸시켜가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주제의 작품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하영웅전설 10 - 낙일편 은하영웅전설 10
다나카 요시키 지음, 윤덕주 옮김 / 서울문화사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0년 전의 은하영웅전설이 아무래도 인상 깊었나 봅니다. 물론 그 때 을지서적 판의 번역이라고 썩 잘된 건 아니었습니다. 이름들이 일단 고증이 덜됐고 가끔가다가 스무살 난 청년들이 '~~소이까' 라는 할아버지 말투를 내뱉는등.... -_-;; 하지만, 지금의 서울문화사판 은하영웅전설은 아닙니다. 아니예요. 너무 아닙니다.

이름의 고증? 그런 건 별 문제가 아닙니다. 번역체가 너무나 딱딱합니다. 가령 '~~에의 문' 이라는 표현은 일본식 표현이고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는 그런 말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으로 가는 문' '~~으로 향하는 문'이라는 것이 훨씬 부드러운 표현이 아닌지요. 그런 면에서 '한국적 문장'을 더 잘 구현한, 다시 말해서 부드럽고 유려한 번역으로 저는 을지서적 판을 더 높이 칩니다. (덕분에 힘들게 옛날판을 도로 구했다는...;;) 번역자가 다른 분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명작이 망쳐져서 아쉽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