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 10 - 낙일편 은하영웅전설 10
다나카 요시키 지음, 윤덕주 옮김 / 서울문화사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0년 전의 은하영웅전설이 아무래도 인상 깊었나 봅니다. 물론 그 때 을지서적 판의 번역이라고 썩 잘된 건 아니었습니다. 이름들이 일단 고증이 덜됐고 가끔가다가 스무살 난 청년들이 '~~소이까' 라는 할아버지 말투를 내뱉는등.... -_-;; 하지만, 지금의 서울문화사판 은하영웅전설은 아닙니다. 아니예요. 너무 아닙니다.

이름의 고증? 그런 건 별 문제가 아닙니다. 번역체가 너무나 딱딱합니다. 가령 '~~에의 문' 이라는 표현은 일본식 표현이고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는 그런 말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으로 가는 문' '~~으로 향하는 문'이라는 것이 훨씬 부드러운 표현이 아닌지요. 그런 면에서 '한국적 문장'을 더 잘 구현한, 다시 말해서 부드럽고 유려한 번역으로 저는 을지서적 판을 더 높이 칩니다. (덕분에 힘들게 옛날판을 도로 구했다는...;;) 번역자가 다른 분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명작이 망쳐져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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