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초밥왕 2부 1 - 전국대회편
다이스케 테라사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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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노라면 배고픕니다. 제 친구 하나는 이거 읽다가 한밤중에 뛰쳐나가서 회전 초밥집을 찾아 먹고 왔다는 전설적인 일화를 남겼습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요리만화의 효시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며, 읽는 독자로 하여금 식욕으로 인해 군침을 마구마구 발산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요리만화로도 능히 훌륭하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소년 만화 특유의 구조, 즉 강자와 계속적으로 겨루어 나가는 토너먼트 구조를 무리하게 채용하다가 너무 격투만화처럼 되어버리긴 했지만, 앞부분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무리없이 빠져들 수 있는 흥미진진한 요리만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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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다 2
강경옥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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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공포물이다. 디 아더즈 류의 호러물이랄까. 섬뜩한 심리물이기도 하고. 지극히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살던 평범한 여주인공 지나의 일상은, 그 가문에 얽힌 기묘한 저주로 인해 한순간에 악몽이 되어버린다. 지나의 조상이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를 죽이자 이무기는 죽어가며 그 가문의 한 대마다 한 명씩, 자기 주변의 두 사람에 의해 살해당할 것이라는 저주를 내렸던 것이다. 왜 하필 나냐고 절규하는 이무기의 피맺힌 외침은 수백년의 시공을 넘어 이번에는 지나의 목소리로 변주되어 메아리친다.

지나의 악몽이 가일층 더 큰 것은, 그녀는 전대의 희생자들과 달리 단번에 죽지 못하고 계속되는 미수로 인해 끊임없이 공포에 떨어야 한다는 것이다. 점점 커져가는 공포 속서 미칠 것같은 지나의 심리가 손에 잡힐 듯이 그려지며, 그런 것을 모르고 단칼에 죽었던 전대의 희생자들이 대단히 행복하게 느껴지는 지점이다. 누가 '그 두사람이냐'라는 의문을 풀어가는 미스터리극이지만 그 이전에 이것은 심리 공포물이며, 작가는 그에 멋지게 성공하고 있다.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일상적인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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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1
김진 지음 / 시공사(만화)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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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한국의 고대사라는 특이한 소재를 채택했다는 것 이외에 왜 이 만화가 인기를 끄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연이 죽을 때까지의 1부는 재미있었지만 그 뒤로는 이야기는 질질 늘어지고 캐릭터의 매력은 사라져가고, 정말 재미없더군요. 특히나 무휼은... 이놈은 늙지도 않나. 연이 죽고 얼어붙은 마음의 냉혹한 왕을 묘사하는 데도 작가는 실패했다고 봅니다. 최소한 독자에게 공감을 주거나 아니면 차가운 카리스마라도 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전혀 매력이 없다니, 1권의 무휼의 아깝습니다. 세류도 점점 무능해져가고...
시대에 앞선 소재를 발굴해냈다는 것 이외에는(뭐, 그것도 대단하긴 하지만) 전혀 매력없는 만화.이름값을 영 못합니다. 재미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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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들판 15
오사카 미에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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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분위기, 만화 전반에 걸친 사람과 사람사이의 에피소드들, 부담스럽지 않고, 너무 넘치지 않고, 정직하게 바라보는 시선. 그래서 이 만화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스해진다. 행복해진다. 한 때의 조용한 파스텔톤 풍경화를 보는 듯한 안온한 감상이 내 몸을 지배해간다. 만화는 개와 사람사이를 놓고 사람사이를 비교하기도 한다. 지나치게 다가가지 말 것, 그리고 애정을 가지고 돌보아 줄 것. 말은 쉽지만 이 두가지를 지키기란 얼마나 힘든 것인지. 그래서 상처받은 수많은 사람들, 가족에게, 친구에게, 연인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다 실망한 사람들에게 이 만화는 따스하게 말을 걸어주고 마음을 치료해준다. 죽은 강아지를 그리워하듯이... 그렇게, 따스하게. 마음을 치료해주는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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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코스트 1
김지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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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지은의 만화는 느낌이 묘하다. 굳이 따지자면 재즈, 혹은 록의 분위기. 뭔가 보헤미안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그녀의 그림에는 감돈다. 그에 걸맞게 그녀의 만화는 히피의 느낌을 풍기는 작품, 다소 한국의 현실과 유리된 느낌을 다루는 작품이 많다. 가령 이 작품 이스트코스트. 미국에 이민 갔거나 입양된 한국계 청소년들 이야기인 작품인데,
살고 있는 땅이 미국이어서 그런지 그들의 고민은 한편의 미국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다. 건방진 남주인공은 갱단에서 무모한 짓이나 하고 있지 않는지, 선머슴 같은 여주인공은 과연 깡패 남주인공과 어떻게 맞장을 떠줄 것인지, 낮에는 안경 쓴 모범생, 밤에는 요염한 록밴드 보컬로 이중생활 하는 제이제이의 행보는 어떠할는지. 귀추가 자못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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