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창해ABC북 1
로베르 드 라로슈 외 지음, 김희경 옮김 / 창해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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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창해 ABC 북스의 장점이라면 사전식으로 되어 있어서 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항목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화보집과는 다른 특색이지요. 책이 얇기 때문에 깊이 있는 내용까지는 담을 수 없어도, 단순한 과학적인 항목 이외에도 예술적인 항목, 예를 들어 '시인과 고양이' 이런 항목까지 모두 망라했다는 것은 대단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고양이 책도 매우 좋은 책이었습니다. 일단 실린 고양이 사진들이 하나같이 예뻤고, 고양이를 소재로 한 명화들도 많이 구경할 수 있었으며, 고양이에 대한 각종 호기심도 충족할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의 생태, 고양이의 습성,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한 역사와 예술 속의 고양이 이야기...... 이미 많은 고양이 화보집이며 고양이 기르는 법 책들을 섭렵해왔지만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점하는, 고양이 애호가라면 한권씩 비치해둬야 할 필독서라고 감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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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부자들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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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해 이 책은 '부자 아빠의 진실 게임'에 나온 세이노 씨의 주장의 구체적 예시라 할 수 있겠다. 세이노 씨의 '부의 원리와 법칙'을 체현한 사람들의 이야기랄까. 본받고 싶은 이야기와 더불어 아무리 부자의 길이라도 본받고 싶지 않은 이야기까지 적나라하게 쓰여 있어서 한편으로는 흥미롭게, 한편으로는 조금은 눈쌀을 찌푸리며 읽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부자들의 이중잣대 같은 것 말이다.

'자신이 받을 것은 최대한 빨리 받고 줄 것은 최대한 늦게 준다.' 자기 빌딩에 세든 세입자는 있는대로 볶아치고, 자기가 세입자로 들어있으면 가능한한 연체한다는 소리 아닌가. 다른 부자들도 모두 공감하는 원칙이라지만, 그런 말을 받아적는 저자도 비판적이었던 것처럼 그런 말을 읽는 나 역시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었다. 정말 부자의 길이란 저런 건지... 하긴, 대기업이 돈이 없어서 어음 주나. 자기네 현금 유동성 높이려고 어음주는 거지. 세상은 역시 유동성인가...

물론 전반적으로는 본받을 자세가 눈에 띄었다. 앞서도 썼지만 세이노 씨의 책이 기본 원리를 핵심적이고 재미있게 요약했다면 이 책은 그걸 구체적인 사례로 풀었다는 느낌? 그리고 더욱 가감없이 부자의 본모습을 보여주었다는 느낌이다. 취사선택의 자세로 읽으면서 결심이 약해질 때 곁에 두고 볼만한 책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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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원하는 밥, 조식
마쿠우치 히데오 지음, 김향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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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턴가 건강에 관심을 가지면서 먹거리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SBS의 TV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이라는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다음부터였을 것이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을 보고 먹거리에 관심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 이후로 이런저런 책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배스킨라빈스의 후계자였던 존 라빈스의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음식혁명>을 비롯, 프로그램 PD가 쓴 '잘 먹고 잘 사는 법'의 책 버전, 또 <슈거 블루스> <나는 풀 먹는 한의사>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식사> 그리고 이 책 <몸이 원하는 밥 조식> 등등, 나름대로 꽤 많이 읽고 또 실천하려고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이제 돌이켜서 남들에게 추천해줄만한 책, 혹은 곁에 두고 꺼내볼 '핵심'적인 책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슈거 블루스>와 이 책 <몸이 원하는 밥 조식>을 택하고 싶다.

다른 책들도 물론 좋다. 사실 <음식혁명>이나 <잘 먹고 잘 사는 법> 등을 읽지 않고 이 두권만 달랑 읽으면 감흥이 덜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저 많은-그리고 두꺼운-책들을 다 읽으라고 하는 것도 어렵지 않은가. 그리고 '실천'이라는 면에서 봤을 때 이 두 책은 가장 간략하면서도 핵심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설탕의 폐해를 적나라하고도 재치있게 설명하여 꿀커피를 타먹던 나로 하여금 설탕을 단박에 끊게 만든 책이 <슈거 블루스>라면, 이 책 '조식'은 식생활 개선이라는 거창한 명제에 압도당하기 쉬운 우리네 평범한 소시민들을 위한 손쉬운 입문서이며 실천이 가장 쉽다는 점에서도 뛰어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사실, 육식을 딱 끊고 신선한 생채소만 해먹는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 않은가. 사회생활도 고려해야 하고, 가정만을 놓고 보더라도 최근 이양지씨의 <참 쉬운 건강 밥상>에도 써 있듯이 '부담스러운 식사 준비는 3일 천하로 끝나는 법'인 것이다. 니어링의 책도 막상 해먹으려면 우리나라 실정과 안 맞아서 나 같은 경우는 그냥 '식생활 자세 지침서' 정도로만 활용하고 있었던 차에 이 책을 보니 매우 반가웠다.

전분을 너무 강조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을 테지만 나는 저자의 주장인 '기본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라는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반찬의 개혁은 그 다음이다. 옛날 모택동의 홍군은 밥과 절인 양배추, 그리고 가끔 지급되는 양고기만 먹고 그 험난한 대장정을 했지만 건강했더라는 얘기도 있다. 실제로 현미를 먹어보면 백미 먹을 때와는 당기는 반찬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빵 먹을 때와도 몸 상태가 달라진다. (저절로 살이 빠지더라! 멋지지 않은가!)

70~80대 노인들은 정정하고 40~50대 중년들은 병에 걸려 골골한 유즈리하라 마을의 이야기는 무엇보다도 쇼킹했다. 미국의 군수물자 투입과 정확히 일치하는 그 시기 사람들. 하긴, 베트남을 파괴하려면 전쟁보단 콜라를 투하하라는 얘기도 있었다 한다. 밥의 근본을 돌아보고 누구나 정말로 손쉽게 식생활을 개선할 수 있는 지침서. 친구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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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주의자의 꿈 - 어느 헌책수집가의 세상 건너는 법
조희봉 지음 / 함께읽는책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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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 식으로 서평 쓰면 안 되겠죠. 책을 제대로 읽고 서평을 써야겠지만... 어쩌겠습니까. 저는 신문에서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볼 때부터 '전작주의'라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 마음에 드는 작가가 있어서 그 작가 것을 모조리 사보고 싶다는 심정, 물론 저도 있지만... 그것이 어떤 숭배의 경지에까지 올라갔을 때, 그리고 그걸 너무 자랑스럽게 내보일 때 전 거부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솔직히, '난 이 정도로 내공이 깊다'고 자랑하는 것처럼 들렸거든요...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신문 기사 등의 표면적인 것만 보고 함부로 판단할 것은 아니라는 건 물론 알지만, 그렇다고 처음부터 끌리지 않는 부분을 굳이 읽어가며 스스로를 고문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제 독서관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의 뒷부분만 읽었습니다. 헌책방 순례기요.

그부분은 정말 재미있고 공감가더군요. 특히 제가 얼마전에야 헌책방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초보이기 때문에 더더욱요. 또한 저 역시 집에 늘 책장이 모자라 고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사람의 책장 만드는 법도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여점 방식의 2단 레일 책장을 더 좋아하는 까닭에 이 작가의 벽돌 책장을 보며 '저 정도로 책이 다 수납되지는 않을텐데...' '슬슬 2단 레일로 바꿀 때도 됐을 텐데...' 싶긴 합니다만, 작가 말마따나 그것이 '자신의 첫 작품'이라는 의미가 있는 이상, 지금처럼 작가의 집 한 벽면을 차지하고 있어도 좋겠지요.

헌책방을 돌아다닐 때의 감정에 공감하고, 헌책방 정보가 유익했던 책이었습니다. 별을 3개 준 것은 앞부분을 읽지 않고 함부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생각때문입니다. 뒷부분을 재미있게 읽었음에도 앞부분에는 여전히 안 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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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따로 물따로 음양식사법 - 최신 개정판
이상문 지음 / 정신세계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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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주간동아 에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우연히 다른 건강 칼럼에서 이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보고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솔직히, 도인들과의 만남 등 저자의 살아온 내력 부분은 이게 신화와 전설 시대를 읽는 건지 현실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실제로 그런 도인 집단이 한국에 존재한다는 것인지... 너무 비현실적인 이야기라서 쉽게 믿음이 가지 않았다.하지만 그런 부분은 차치하고, 련 부분으로 넘어가면 실제적으로 도움되는 이야기가 많다. 저 위 기사에도 나와있듯이 실천부분만은 취할 부분이 많은 듯. 직접 밥과 물을 따로 먹어보면 알겠지만 식곤증은 확실히 줄어든다. 배에 물이 출렁거리지 않으니 졸음이 안 오는 것이다. 속도 편하고. 그래서 예전에는 밥 먹고 국 많이 퍼먹고 물도 마셔댔지만 지금은 국도 거의 안 먹고 식후 물 한잔은 확실히 삼가고 있다. 속이 훨씬 편해지고 몸도 가뿐하다. 난 그렇게 철저히 이 방법을 따르는 사람이 아님에도(밥 먹기 전에 물 마시는 일이 많다^^;;) 꽤 도움이 되는 걸 보면, 실제로 철저히 따르다 보면 굉장한 효과를 볼 수도 있겠다...생각이 든다. (저 위 기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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