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보는 한국사/두 바퀴로 대한민국 한 바퀴/먹지 않고는 못 참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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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않고는 못 참아? ㅣ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6
팻 플린 지음, 김호정 옮김, 톰 젤렛트 그림 / 책속물고기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어릴 적만 해도 뚱뚱한 친구나 어른들은 '좀 사는 집'의 사람으로 생각되어 약간 부러워하기도 했었다. 30여년이 지난 요즘은 비만인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각은 자기관리도 못한 사람으로 취급되어 '놀림'의 대상이 되거나 차별적 시선을 감당해야 한다.
나는 비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남편은 복부비만으로 항상 식단에 신경쓰며 다이어트 계획을 자주 세우곤 한다. 세살배기 내 아이도 혹시나 비만이 되지 않을까 벌써부터 신경을 쓰고 있다.
매튜는 뚱뚱한 아이다. 잘 생기지도 않았고, 공부를 잘하지도 않지만 반 친구들 사이에선 매점에서 가격대비 최고의 음식을 지정해 줄 수 있는 재주를 지녀 '매점계의 전설'로 통한다. 뚱뚱해서 체육 시간엔 수업에 참석하지 않게 해달라는 엄마의 편지를 내밀고 반 친구들은 메뉴에 대한 조언 이외에는 놀리기만 할 뿐이라서 매튜는 항상 외톨이다.
매튜에게 친절한 사람은 매점의 젠 누나다. 젠은 매튜에게 초코우류를 하나 더 먹을 수 있게 '행운의 초코우유'를 준다. 물론 매튜가 모르게. 이런 사정을 모르는 매튜의 친구들은 매튜가 우유를 사면 행운이 따를 거라는 오해를 하고 부탁을 한다. 선생님까지도.
한편, 매튜는 체육시간에 달리다가 쓰러지고 엄마와 함께 병원을 찾는다. 의사는 매튜가 제 2타입 당뇨병이라며 운동과 건강식을 권한다. 매튜의 엄마는 남편이 죽고나자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한다. 하지만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느라 정작 매튜에겐 무관심한 편이다. 밥을 지어주기 보다는 돈을 주며 알아서 사먹으라고 한다. 이런 엄마의 무관심을 매튜는 투정하기 보다는 혼자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걸로 풀어왔다. 매튜의 엄마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 마는 일을 줄이고 손수 음식을 만드는가 하면 공원에도 가고, 자전거도 타며 함께하는 시간을 늘린다.
이런 모습이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매튜는 체육시간에 달리기 완주를 하고, 그런 모습에 친구들은 열광을 한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 친절하게 군다고 생각했던 케일라는 진심으로 매튜를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에 대한 갈망뿐이었던 매튜는 즐거운 삶에 대한 갈망을 하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주변을 살펴보면 보호자가 신경을 덜 쓰거나 비만인 부모를 둔 아이들이 비만인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은 그 아이의 다른 재능, 자질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넌 살 좀 빼야겠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곤 한다.
누구나 건강한 삶을 꿈꾼다. 언제부터 누구에 의해 비만인이 놀림거리가 되고 차별을 받개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들이 비만하게 된 원인에도 관심을 두고 건강한 삶을 꾸려갈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차별적 시선이 아니라 따뜻한 관심의 눈길을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