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은이가 어렸을적 무척 좋아했던 토이북이다.
그땐 단순히 토이북이니까 좋아했는데
요즘엔 이 책으로 엄마랑 역할극을 한다.

인형이 있으니 당연히 하은이가 주인공역을 맡고
엄마는 지문을 읽어주는 정도이다.

어릴적 책들은 시기가 지나서 손이 다시 안갈것 같지만
커감에 따라 이런식으로 또다시 손길이 닿는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시기가 지난책'이란 없는 법이다.





위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들춰보기 토이북인데
정말 정말 오~~~~랫만에 읽겠다고 가져왔다.
계속 지문이 반복되니 외워서 혼자 읽는다.

이 책은 다른 시리즈로 '누가 이렇게 어질러 놓았지?', '우리집에 괴물이 있나 봐요!',
'무슨 소리지?', '무슨 냄새지?' 등으로 여러권이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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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돼지 삼형제'를 재미있게 패러디한 작품이죠..
이 책에 여러가지 재료로 만든 집이 등장하는데
하은이랑은 색종이를 이용해 집꾸미기를 해봤어요..

준비물: 색종이, 본드

1. 우선 색종이를 돌돌~ 마는 작업을 해야 해요..
근데 이 작업이 생각보다 어렵답니다.
하은이도 재미있을것 같아 도전해 봤지만 영~~
몇개 하더니 그만두고는 완전히 엄마몫이 되었는데
하루걸렸습니다. 손가락 아프군요~
(색종이를 말때 대충 비슷한 크기로 마세요~)

2. 만든 색종이 막대를 이용해 본드를 이용해 붙힙니다.
(세워서 붙이면 넘어지니까 눕혀서 붙힌후 굳으면
세우는 방식으로 했어요..창문낼 곳은 미리 정해서
막대를 적당히 잘라야 겠지요..)

3. 지붕도 막대를 이용해 그대로 올리면 되는데
저는 막대말기가 힘들어 지붕은 그냥 종이로 덮었어요..그랬더니 속이 보이는게 보기가 좀 그러네요..

4. 하은이는 대문여닫기를 좋아해서 집에 있던
EVA 원단을 이용해 문도 만들어 줬어요..



만드느라 엄마가 고생했는데
이래저래 어찌나 요구가 많던지..
(뒤쪽에도 창문이 있어야 한다는둥,
굴뚝이 있어야 한다는둥..)

한동안 대문 여닫으며 잘 놀았더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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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1-05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은이가 너무 귀엽네요..굴뚝과 창문도 필요하죠^^
 

ABC 그림책 - 심술꾸러기 알파벳
안노 미쯔마사 구성,그림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책이다.
'함께 세어보아요'의 저자 안노 미쓰마사의 그림책.
단순한 알파벳 그림책이라고 하기에는 작가의 들여진 수고가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의 책이다.

표지에 있는 나무는 하나하나 조각되어 내용에 있어 각각의 알파벳으로 탄생한다.
오른쪽 면에는 알파벳과 연관된 그림이 있는데
내가 언뜻보기에는 그 연관성을 찾기 힘들어 보이는 것도 몇 있었다.
그중에 가장 주목되는 점,
테두리 그림에 특정 알파벳과 관련된 여러가지 사물들을 그려넣어 고급스럽게 장식(?)을 했다는 것이다.

책설명을 읽었더니 작가가 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안경까지 맞추어야 했다는
일화가 소개되어 있는데 그렇기도 하겠구나~ 하고 동감했다는 것.

소장본으로서의 가치도 충분할듯 하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아델 지러스 엮음 / 크리스천 버밍엄 그림 / 홍연미 옮김


발행된지 얼마안되는 신간이다.

서점에 들어서는데 바로 눈에 들어오도록 비치되어 있어서 하은이가 보자마자
들고와서는 읽어달라고 그런다.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일지라도 면수와 지문에 있어 하은이에게는 많은 무리가 있는 책.
중간중간 내용을 축약해서 읽어주었다.
지루할텐데 그래도 끝까지 앉아서 듣고 있는게
요즘 이 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부각되어 있는 때문이리라.

컬러그림과 흑백그림이 교차되듯이 이루어진 구성인데 컬러그림은
좀 화려하게 그려져 있어서 눈에 거슬리기도 했다.

하지만 명작류의 그림책을 이렇듯 정성을 들여 발간하는 일도 드문듯하다.
나중에 하은이의 관심이 꾸준하면 그때 다시 구입을 고려해야겠다.





모기는 왜 귓가에서 앵앵거릴까?
버나 알디마 엮음 / 리오 딜런과 다이앤 딜런 그림 / 김서정 옮김


'작은 기차'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부부 리오 딜런과 다이앤 딜런의 그림이
이색적인 책이다.

서아프리카에서 전해오는 옛이야기를 엮은 책인데
원본에서는 아무래도 점층적 기법이 눈에 띄일만한 책인듯.

점층적 기법의 책들이 하나같이 좀 지루한 면을 갖고 있듯이
이 책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아이들은 오히려 계속되는 반복에서 더 재미를 느낀다고 하죠..

모기때문에 파생되는 일련의 일들에서
모기가 왜 사람의 귓가에서 앵앵거리는지..
그래서 결국이 어떤지..
재미있는 결말로 내용을 맺고 있네요..

일단 내마음에는 드는책..





토끼의 소원
윤열수 지음 / 이호백 지음


참 다양한 방법으로 그림책을 만들어 내는구나..싶은 책.
좋은 현상이다.

우리의 전통 민화 14점을 엮어서 그림책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우선 민화에 중점을 두다보니 내용에 있어 다소 빈약함을 느끼기도 한다.
두번에 걸쳐 다시 읽었는데..역시..

하지만 '민화'라는 소재가 우리 아이들이 쉽게 접할수 없는 분야이고 보니
이 책이 자리매김하는 의미는 굳이 말이 필요없을듯 하다.

그리고 한가지 아쉬운 점은
실려진 민화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좀 부족했던듯..





말썽꾸러기 또또
김성은 글 / 한병호 그림


나는 어린이 그림책에 새로이 입문한 작가의 책들을 좀 유념히 살피는 경향이 있는데
김성은이라는 작가도 마찬가지이다.
'까치와 소담이의 수수께끼 놀이'나 '할아버지의 안경'에서 이미 가능성 있는 작가로
인정받았기에 이 책 또한 그런 느낌으로 읽어 보았다.

또또라는 고양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투영시킨듯한 내용으로
그저 무난한 그림책류인것 같다.

한병호씨의 그림 또한 그의 다양한 그림세계를 또한번 경험한듯..



나그네의 선물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그림 / 김경연 옮김



이 책은 서점에서 한번 읽은 것으로는 뭐라고 말을 못할 그런 책이네요..
책장을 덮고도 여운이 남는 류의 책이라고 할까요..
그림도 멋지고..
아직 하은이에게는 좀 빠른듯 하네요..
하지만 작품성에서 절대 뒤지지 않을 책으로 분류해 놓습니다.
크리스 반 알스버그는 이미 세차례나 칼데콧상을 수상했으니 그의 저력은 무시못하겠죠..





윌리와 휴 - 생각이 커지는 명작 그림책
앤서니 브라운 (지은이), 허은미 (옮긴이)


서로 개성이 다른 주인공들이 어떻게 친구가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깔끔하게 다루었어요..
아주 간단명료한 책인데 다 읽고나면 아이들,
생각이 커지겠대요~~


함께 보았던 다른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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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거금(?)을 들여 '숲속의 잠자는 공주'를 보았다.
성탄을 맞이해 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는 발레뮤지컬 형식의 극이었는데
하은이는 솔직히 극보다는 그동안 직접 보고팠던 발레를 볼수 있어서 더 좋았던것 같다.

집에 돌아와서 오늘 보았던 뮤지컬이 뭐였냐고 물었더니
"발레~~"
역시나~~ 그랬다.

발레가 어떻게 하는거냐는 물음에 쑥스러운지 포즈를 영~ 보여주질 않는다.
잠들기전 책읽는 시간에 책꽂이에서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래 책을 찾고 있었다.



유명한 그림형제의 이야기를 스위스의 석판화가 펠릭스 호프만이 판화형식으로 만들어낸
그림책이다.

이 책에서 주목할 점이 있는데 제목이 호락호락한 '잠자는 공주'가 아니라
다소 강한 어감이 와닿는 '찔레꽃 공주'라는 점이다.

펠릭스 호프만이 부각시키고 싶었던 것은 '공주'가 아니라 '찔레꽃'이란 점인듯 하다.

찔레꽃..은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수 없는 어떤것(13번째 요정의 마법)을 의미하는것 같은데
이웃나라 왕자의 사랑이 그 찔레꽃을 극복하고 공주를 구했다는 내용으로 보아
'사랑'이란 어떤것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지녔음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일까..

오늘 보았던 뮤지컬은 책의 내용과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가장 흡사한 내용이어서 그런지 하은이는 찔레꽃 공주를 여러번 읽는다.


찔레꽃 공주외에 비슷한 내용의 또다른 책-웅진닷컴의 '잠자는 공주'




발레이야기가 나오는 책




200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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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책 - 생각이 커지는 명작 그림책
앤서니 브라운 (지은이), 허은미 (옮긴이)



책더보기



‘가족’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아이에게 책을 읽히는 내내 이 물음에 대해 줄곧 생각했더랬습니다.

저도 한남자의 아내이고 아이의 엄마로서 책에 등장하는 피곳부인과 비슷한 일상을 매일같이 반복하는 주부의 입장에 있습니다.

[돼지책]은 단순히 주부라는 입장에서 책을 읽는다면 이이상 더 통쾌할 수가 없는 내용입니다.
현실에서는 도저히 흉내낼수 없는 며칠간의 잠적, 그후에 오는 아빠와 아이들의 뉘우침, 그리고 역할전가...
앞부분에 참 안쓰럽게만 느껴지던 엄마의 모습이 가출후 돌아왔을때 어찌그리 당당해 보이던지요.. 일종의 대리만족 같은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되더군요

그런데 만약 책의 줄거리가 단순히 엄마편 들어주기에서 끝나버렸다면 주부의 속을 시원하게는 해주었을 지언정 분명 지금처럼 세간에 주목받는 책은 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 장의 그림이 만약 엄마가 침대에 누워서 잠들어 있다거나,
아니면 이전의 피곳씨처럼 소파에 드러누워 TV나 신문을 보고 있는 장면으로 끝나버렸다면 도대체 이 책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으로서 전달하는 메시지가 무엇이란 말인가 하고서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되었겠지요..



하지만 앤서니 브라운은 마지막 장면을 얼굴에 기름칠이 된 채 차를 고치고 있는 모습의 피곳부인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에게 진정한 가족간의 사랑과 애정에 대해서 강한 인상을 남겨줍니다.



아빠가 설거지를 하고 엄마가 차를 고치는 일은 어쩌면 그동안의 성역할이라는 고정관념에 얽매여 있던 우리들에게 무척 생소하게 보여지는 모습이지만 아빠와 엄마가 그렇게 서로의 역할을 바꿀수 있는 것은 ‘여자’이기에 앞서 ‘엄마’이기에, ‘남자’이기에 앞서 ‘남편’이고 ‘아들’이기에 누구에게 정해진 역할이 아닌 공동의 역할로 다가설 수 있는 모습이겠지요..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휴식처가 되어줄 가정이라는 보금자리가 어느 한사람의 희생만을 강요한다면, 그리고 그 희생의 고마움을 모른다면 그건 더 이상 가정으로서의 의미를 지니지 못할 것입니다.



앤서니 브라운은 이미 가족관계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를 [고릴라]와 [동물원] 그리고 [터널]에서 신랄하게 다루어 줌으로써 가정이 당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되돌아 보게끔 독자들에게 여러번 도전을 던져 주었습니다.
이 [돼지책]도 이들과 마찬가지로 현대 사회에서 위기에 처한 가정내 문제를 재미있는 찾을거리(돼지찾기)와 유머러스한 구성으로 무거운 주제에 비해 접근하기 쉽도록 배려하면서 하고자 하는 말을 은근히 내재시켜 놓았더군요.
집에서 밥을 하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하는 일은 엄마의 일에 속한다고 당연히 생각하며 자라는 아이들에게 작가는 가족공동체의 중요성을 한껏 부각시키면서 가사를 비롯한 모든일이 가족이라면 함께 나누어야 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대상으로 나온 책이지만 오히려 어른들에게 더 진지하게 다가가는 책..
아이책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이 [돼지책]을 통해서 우리 엄마들이 더 이상은 가사라는 노동에 치이지 않기를 바라며 아이들에게는 ‘공동체 의식’이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또한 아빠가 설거지를 하는 모습이, 엄마가 공구로 집안 여기저기를 수리하고 다녀도
어색하지 않은 세상이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바래어 봅니다.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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