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중앙도서관-'04.04.28
하은이는 클로드 부종의 책들은 대부분 좋아한다.
아름다운 책이나 이웃사촌, 그리고 신간인 파란의자도 서점에서 읽었을때
무지 좋아했었다.
[강철이빨]은 표지그림에서도 알수 있듯이
손자가 궁금해 하는 '할아버지가 왜 이빨이 하나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할아버지의 회상을 빌어 전개해 놓았는데 하하하~
터무니없는 이유도 이유지만 결말에서 보여주는 클로드 부종의 유머가 배꼽을 잡게 만든다.
이 시리즈는 봄, 가을, 겨울편이 집에 있는데
여름편만 없다.
하은인 봄, 가을편을 유독히 좋아했는데
이번참에 여름편을 빌려왔다.
역시나 반응이 폭발적~
이걸 결국엔 구입해야겠군...
바위솔(이 시리즈에 나오는 등장쥐들의 이름들이 넘 예쁘다..)과 눈초롱의
한여름날 올리는 결혼식 이야기를 다루어 놓았다.
'결혼'이란 것에 부쩍 관심이 많은 하은이..안 좋아할 리가 없지...
지난번에 구입했던 [내친구 장수풍뎅이]의 작가의 비슷한 류에 속하는 그림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사마귀...
얼마전 내셔널지오 그래픽 채널(이 채널은 정말 유용한게 많단 말이야~)에서 사마귀의 생태에 관해서 다룬적이 있었는데
나도 나지만 하은이가 어찌나 집중해서 보던지..
이후 사마귀에 대해서 관심이 부쩍~
그날 이후 서점에서 책을 꺼내 읽었었는데 그때도 무지 흥미로워 하더군..
하은이가 빌려가자고 꺼내왔다.
부부작가인 데이비드 스몰과 사라 스튜어트의 유명작..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구입하지 않은 책인데
난 이 책의 번역이 좀 못마땅하다.
원본을 구입하려니 아직 하은이에게는 어려울것 같고..
그래서 소장하지 않은 책이다.
이번에 빌려왔는데 하은이가 자주 읽어달랜다.
엘리자베스 브라운의 여러 책읽는 모습이 재미있는지..
아님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고양이 찾기가 재미있는지..
하여튼 유명책을 알아본다.
그럼 다음엔 [리디아의 정원]을 한번 빌려와 봐야겠군..
대출할때 꼭 전래쪽을 뒤적이게 된다.
한창 요맘때 아이들이 전래와 명작으로 관심이 커지는것 같다.
또 하은이가 전래쪽으로는 집에 단행본이 턱없이 부족한 점도 있고..
주먹이는 예전에 남부도서관에 갔을때 재미있게 읽곤 했었던 책인데
이 책 빌려갈까? 했더니 선뜻 그러자고 한다.
한글판 엄지공주격이다.
이번 대출책 중에 하은이에게 가장 인기가 없는 책인데
나도 좀 그렇다.
솔직히 마음에 안든다.
삽화도 그렇고 내용의 끝맺음도 확연한 권선징악 구도의 획을 긋고는
끝내 버린다.
"이렇게 해서 마음씨 고운 흥부는 복을 받고
마음씨 고약한 놀부는 단단히 혼이 났답니다."
아니지..놀부가 망하고 끝이나는게 아니라
동생 흥부가 형님을 모셔와 다같이 행복하게 사는게 결말이 아닌감??
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전래를 찾다가 흥부놀부 이야기를 한번은 들려주고 싶은 생각에 빌려왔는데
좀 아니다싶은 책이다.
이 책은 퀼트형식의 그림이 이쁘다고 소문이 자자한 책이다.
그림 전체에 그야말로 알록달록 예쁜 무늬가 볼만은 하다.
하지만 그림은 영~ 만화풍~
하은이 또래의 아이가 너무나 사랑했던 어릴적 친구(애완고양이)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그린 책이다.
정말 사랑하는 이와 이별해야 하는 순간을 아이의 마음으로 담아놓았다.
이별전과 이별후, 그리고 후에 남겨진 멋진 고양이에 대한 추억...
요즘 자꾸만 강아지든 뭐든 기르자고 하는데
글쎄 이 책을 읽은후 어떤 반응이 올지...
이 책은 마치 전집에 끼어있는 듯한 냄새를 풍긴다.
하은이랑 한번 읽었는데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질 못해서
부연 설명을 많이 했다.
처음엔 여우가 알을 먹으려다가
아니지..알에서 나오는 아기새를 먹고 싶은 욕심에
열심히 알을 품게 되었다는둥..그런데 그런 와중에
정말 알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고 나중엔 아기새가 나왔는데도
먹을수 없었다는둥..그래서 도망갔다가 아기새가 너무너무 궁금해서
돌아와서 함께 살게 되었다고...주저리 주저리..
하은인 알을 깨고 아기새가 나왔는데 왜 안먹느냐고 그런다.
(사실은 먹는대도 싫어했을거지만..)
아직 하은이에겐 너무 깊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건가?
좀 더 두고봐야겠다.
과학그림책을 몇권 들여다 보다가
이거 달랑 한권 빌려왔다.
등을 왜 쭉펴야 하는지를 뼈와 연계시켜서 이야기식으로,
중간엔 설명식으로 만들어 놓았다.
하은인 한림의 과학은 내친구시리즈로 [뼈]가 있는데도
이 책을 또다르게 재미있게 본다.
엄마의 눈으로는 한림책이 더 잘 만들어 놓은것 같은데
시공책은 아무래도 아이가 나오고 이야기식 전개가 있으니
그것도 무시못하는 부분인가 보다.
중간에 뼈에 좋은 음식과 많이 먹으면 좋지 않은 음식이 나오는데
그걸 외우다시피 한다.
잘 기억해 두었다가 골라 먹으려는지..원~
다음에 다른 시리즈책을 빌려와 봐야겠다.
200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