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과 비디오를 공짜로 받았다.

 

비디오테이프와 책이 결합된 어린이를 위한 명화그림책.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서,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 리자'까지 서양화 19점을 선별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비디오테이프에는 명화 60여 점을 클래식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알라딘 소개글에서)

 

차례

엉덩이를 흔들자 - 고흐 '올리브 나무'
별님과 나만의 비밀 이야기 -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색깔을 맞춰봐 - 세잔 '테이블 위의 과일과 물병'
왕자님 어서 오세요! - 클림트 '기대'
소풍가자 - 쇠라 '그랑 자트 공원의 일요일 오후'
성당은 너무 멀어 - 크로스 '산타마리아의 성당'
파도가 화난 이유 - 호쿠사이 '파도 뒤로 보이는 후지산'
우리는 친구야 - 마티스 '금붕어'
연못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 모네 '수련'
해님 해바라기 - 고흐 '해바라기'
숨은 그림찾기 - 칸딘스키 '노랑-빨강-파랑'
깜찍하게 깡충깡충 우아하게 나풀나풀 - 드가 '블루댄서'
사랑하기 놀이 할래? - 다빈치 '성 안나와 성 모자'
재미있는 꿈 속 여행 - 클림트 '여성의 세 시기 中 부분'
오늘은 내가 주인공 - 마네 '피리부는 소년'
고마운 종소리 - 밀레 '만종'
궁금해라 궁금해 -르누아르 '독서하는 소녀'
천사를 부르는 주문 - 고갱 '아아 오라나 마리아'
빙그레 아줌마 - 다빈치 '모나 리자'

 

 

하은이랑 한번 봤는데 우선 발상은 신선하다.

명화를 주제로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접근방식을 내놓는 책들은 많지만

이렇듯 활자가 아닌 비디오 매체로 나온건 이게 처음이 아닌가 싶다.

 

책에 나오는 작품들 이외에 비디오엔 더 많은 작품들이 선을 보이는데

밋밋하게 보여주는 작품도 있지만

때때로 컴퓨터 그래픽으로 작품의 윤곽선을 그리면서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한층

자극 시켜놓은 상태에서 원작품의 상을 맞추어 주는 기법으로

클래식 음악과 함께 수록해 놓았다.

 

엄마눈에도 익은 작품이 있는가 하면

생소해서 한번 더 들여다 보게 되는 작품들도 있다.

대부분이 미술계에서 내노라 하는 유명작들이라 자꾸 보면서

눈에 익으면 하은이가 자라서 그 작품을 볼때 좀 더 친근해 지려나...

아마도 내가 가지는 이런 생각때문에 이런 상품이 나오게 된것이 아니겠는지..

 

여기서 하은맘의 생각...

 

비디오를 통해서 작품을 감상한다는것..

좋긴하지만 이건 순전히 대안일 뿐이다.

고작 단하나의 작품비디오를 소장하고서

좀전에 내가 가졌던 기대를 아이에게 건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일지..

 

내가 언뜻 보았던 비디오 작품도

글쎄, 안보는 것보다는 좋다고 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역시 작품이란건 실제 미술관에, 전시회에 가서 봐야 제맛이 난다.

(근데 이런 유명작품들은 보러 어디로 가야하지..음...)

그리고 아이에게도 그런 습관을 길러줄 필요가 있고..

 

비디오 영상에 나오는 작품을 들여다 보니

많이 수박 겉핥기 식이다.

책에 소개된 작품보다 더 많은 작품들이 별다른 소개없이

들려주는 비발디의 클래식에 의해 한컷 한컷 넘어간다.

간단한 제목과 그린이도 아주 조그맣게, 잠깐 자막에 비쳐질 뿐이다.

영상물이라 그런지 그림의 선명도도 뛰어나질 못한듯 하다.

 

물론 4~6세의 대상연령이라 그리 많은 지식을 전달해 주길 요구하진 않지만

그래도 재미난 에피소드라든가 그림과 관련된 일화나 관련 이야기 같은걸로

흥미를 배가시킬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새로운 시도라 신선하긴 하지만

이 분야도 시행착오가 필요한듯하다.

과연 아이들에게 더 좋은 방식으로 명화를 소개해 줄 방법은 없을까..

 

비디오에 나오는 작품들을 보면서 언뜻 든 생각..

과연 비디오에 담긴 저 작품들은 원작을 촬영한건 아닐테고

아마도 화보집을 찍은게 아닐까..

그렇다면 화질이 확실히 떨어지는데...

 

하은이의 반응이 어떠냐고??

하은인 비디오 보면서 왜 말을 안해주냐고 그런다.

설명도 없이 클래식만 계속 나오니까 좀 답답한 모양이다.

 

"하은아~ 이 비디오는 음악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하라고 만든거야..

설명은 책을 보면서 이야기 하는거고.."

 

어찌됐건 하은인 비디오라서 무조건 좋다.

비디오를 통해서 본 작품을 책에서 찾으면서

비디오에 나왔었다고 자랑도 한다.

완전히 기억력 테스트가 됐다.

 

 

2004.05.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