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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영혼의 편지 (반양장) ㅣ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예담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영혼의 화가 반 고흐. 지독한 가난에 시달렸던 그는 후원자인 동생 테오와 오랜 세월 편지를 주고 받았다. 이 책은 그가 테오와 어머니, 여동생, 고갱등에게 보낸 편지 일부를 엮은 것이다.
영국에 있으면서 난 박물관에 가는 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왜 그 지루한 박물관에 가는지 특히나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일은 나에게는 곤욕이었다.
옆 나라 프랑스 파리를 가게 될 때까지 난 파리 여행의 부제가 " 박물관, 미술관 기행"인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루브르에서 자고, 모네미술관에서 자고, 오르세에서도ㅡ.ㅡ 같이 간 친구가 박물관과 미술관을 그렇게 좋아하는지는 정말로 몰랐었기 때문이다.
난 파리에서 같이 간 친구에게 고흐에 대해 듣게 되었다. 그 친구가 미술작품에 대해 그렇게 해박한 지식이 있는줄 상상하지 못했었고 일종의 존경심 같은것도 들었다.
나의 무식함을 탓하면서...ㅡ.ㅡ
그 이후 고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급기야는 나는 고흐 작품을 보러 네델란드를 가기 까지 이른다. 네델란드 여행의 부제는 "고흐 미술관 기행" 이었다. 한나절을 고흐미술관에 있는 변화(?)된 나에게 놀라워 했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단순히 고흐가 천재였기 때문에 고흐의 작품이 탄생된게 아닌것을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가난과 외로움에 시달렸지만, 자신이 추구했던 삶에 누구보다 진지했던 고흐.
그토록 가난을 벗어날려고 노력했지만 그는 살아생전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고, 급기야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마감했어야만 했으니까 말이다. 100년이 흐른 지금, 만약 고흐가 자신의 작품이 이토록 값어치 있다는걸 알게 된다면, 그는 행복했을까? 자신의 자살이 동생 테오에게 얼마나 큰 아픔이었는지 그래서 그와 나란히 한 곳에 묻혀야만 했던 일을 그는 알았을까?
그의 따뜻한 영혼, 신념을 느낄 수 있는 노란색엔 그 강렬함이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가 왜 그토록 노란색을 발견했을때 좋아했는지 알 수 있을 듯 하다. 평생 가난한 삶과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힘들어 했을 그. 누구도 다른이의 삶을 재단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의 그림엔 유독 자화상이 많다. 혹자는 모델 구할 돈이 없어서라고 말하지만 난 달리 말하고 싶다.
그는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면서 수 없이 그에게 말했을 것이다.
" 너는 누구니? 반고흐 넌 누구니?" 라고 말이다.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 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노력하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일이라면
그 속에서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 반고흐 <영혼의 편지> 중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은 ing 가 되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