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손학규다.
광주민주화 항쟁 기간동안 그는 광주를 사태라 부르며 시민들을 폭도라 규정한 그들과 함께 등따시고 배부르지 않았던가? 한나라당에서 3등이었던 그가 그 안에서 경선을 이길 가능성이 제로이자 탈당을 한다. 그리고 지금 그는 범여권 후보로 1등을 달리고 있다. 그래봤자 도토리 키재기지만.
손학규가 드뎌 한건을 했다. 광주에 내려가 "80년 광주를 털고가자. 광주의 정신은 일자리 창출"에 있다는 막발을 했다. 역시 피는 못 속인다. 한나라당과 유전자가 같은 손학규의 광주발언은 어쩌면 하등 이상할 것이 없는것인지도 모른다.
늑대가 탈을 쓴다고 양이 될 수 없듯이, 그가 광주를 찾던, 임의 행진곡을 부르던 그의 탈은 바로 한나라당의 그것이다.
손학규가 범여권에서 1등을 하고 있는건 비극중의 비극이다. 이 책임을 고스란히 노무현과 그의 말이면 무조건 옳다는 노빠들에게 돌리기에는 이제 지친다.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다.
강준만 교수의 노무현의 분당에 대한 비판은 차치하고 서라도 누구나 예상한 시나리오 였다. 단지 소영웅주의자 노무현과 그의 맹목적인 추종자들만이 몰랐을 뿐이다. 노무현은 손학규를 향해 보따리 장수라 비판한다. 누가 보따리 장수를 키웠던가?
이럴때 더욱더 아쉬운건 김근태의 대선불출마 선언이다.
김근태의 대통합 결단이 행여 한나라당 DNA 종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이득이 될까봐서다. 김근태의 불출마는 이런 태생적 한계를 지닌 종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인물이 없더냐. 치고 박고 지들끼리 지랄에 난리 부르스에 쌈싸먹고 싸우더니만 전신 차떼기당 인물이 언제부터인가 범여권 주자라고 한다. 자승자박인 셈이다.
나는 이제 더이상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 차악을 찾아보려 해도 보이지 않는다. 손학규가 여권 후보가 된다면 이번 선거는 기권이다. 그런 희극같은 비극이 이번 대선에서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