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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산업 활성화의 열쇠 비트코인이란 무엇인가? - 화폐혁명의 구조와 설계도 분석
김승표 지음 / 앤써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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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산업 활성화의 열쇠 비트코인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 화폐혁명의 구조와 설계도 분석

 


책을 이렇게 편집해도 되는걸까? 책을 읽으며 이 책의 특징은 오타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수많은 오타와 맞지 않는 문맥이 책의 내용보다 머리에 더 많이 남았다.

 

이 책은 블록체인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과 거래구조 등을 비교적 잘 설명하고 있다. 중간 중간 이어지는 수학 공식은 난해하기도 했지만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 모든 것을 이해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결국 책에서 밝힌 저자의 목표처럼 블록체인이 무엇이며,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의 거래에 대한 기본 개념을 설명하기에는 출분한 책이었다. 여전히 블록체인과 코인을 동일 시 하는 사회분위기가 존재하고 있지만 그런 오해를 불식시키기에는 이 책 한 권이 충분하리라 본다.

 

‘1984에서 조지오웰이 언급한 Big Brother는 이미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그에 따라 부의 편중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그와 더불어 정보 또한 집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사회에서 사람들은 위협도 느끼고, 과거에 대한 향수를 찾곤 한다. 그런 사람들의 Needs를 충족시킬 도구가 블록체인이 아닐까? 물론 새로운 변화는 늘 기득권 계급의 집중공격을 받고 사장되곤 해왔다. 그렇지만 민의가 반영된 변화는 결국 그 결과를 이끌어내 왔다. 인터넷이 처음 발전할 당시에도 그랬다. 아이러니하게도 인터넷의 발전을 이끌었던 TCP가 이제는 정보의 분산기술인 블록체인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런 내용을 잘 요약해서 보여준다. 다만, 서두에서 밝힌 것처럼 지나치게 전문적인 설명을 지양하겠다던 저자의 의도는 장이 거듭되며 지켜지지는 않았다.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쉽지않은 수학공식에 지면을 많이 활용했고, 실제 거래의 사례를 들어 이해의 폭을 넓히려 했지만, 반복되는 설명을 함으로써 지루함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런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블록체인, 특히 비트코인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변화의 시점을 이해하고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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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대결 - 나르니아 이야기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전경자 옮김 / 열린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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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니아 이야기 최후의 대결을 읽고

 

저자 : C. S. 루이스

 

결론부터 말하면 충격이다. 나르니아의 이야기는 종말을 맞이하고, 모두가 아슬란의 나라에서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이야기가 종지부를 찍어준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은 가장 느슨한 듯 했는데 결말을 향하는 부분에서 급속히 빠른 전개를 보여줬다. 죽음과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의 연결,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영원한 나르니아의 세계.

 

나르니아의 마지막 왕인 티리안은 소문을 듣는다. 아슬란이 숲에 나타났고, 동물들, , 나르니아인들을 혹독히 다룬다는 소문이었다. 그는 즉시 유니콘과 주엘과 그 숲을 찾아간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아슬란은 진짜가 아니라 사악한 원숭이 쉬프트의 계략으로 당나귀 퍼즐이 아슬란의 모습을 위장한 사실임을 알아낸다. 퍼즐은 밤마다 사자가죽을 뒤집어 쓰고 동물들 앞에 나타나고, 사악한 원숭이 쉬프트는 마치 아슬란에게서 무슨 지시라도 받는 것처럼 사자가죽을 쓴 퍼즐과 귓속말을 나누고는 혹독한 명령을 내렸다. 이 사실을 알아낸 티리안 왕은 이 모든 것을 바로 잡으려 했으나 오히려 붙잡히고,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그리고 간절히 아슬란에게 청하자, 환상과 같은 상황을 접하게 되고, 정말 티리안을 구할 질과 유스타스가 나타났다. 그들은 아슬란이 보내서 왔다고 했다. 이렇게 나타난 질과 유스타스는 티리안과 주엘을 구하고 숲속 작은 성에 은신처를 마련하며 나르니아인들을 구한 후 다시 나르니아까지 재건할 생각을 한다. 우여곡절 끝에 퍼즐도 구해 확실한 물증도 마련한 이들에게 하나 둘 아군이 생겼다. 그리고 전투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새로운 위험이 나타났다. 바로 칼로르맨의 신 타쉴란이 마굿간에 자리한 것이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의견들이 분분해진다. 타쉴란과 아슬란은 하나라는 말이 나오고 그 진위에 대한 파악에 목숨을 거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리고 마굿간 안은 두려움의 공간이 되었다. 전투는 계속 됐고, 티리안의 일행은 밀리고 밀려 그 마굿간으로 던져졌다. 그 안은 새로운 세상이었고 죄인은 타쉴란의 벌을 받고, 의인은 아슬란의 이끌림에 따라 새로운 나르니아를 보고 옛날의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 함께 아슬란의 나라를 향해 떠난다.

 

끝부분에서 아슬란은 질과 유스타스가 철도 사고로 죽은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그들은 그림자나라, , 우리 인간 세상에서 죽은 것이며 그것은 의무기간이 끝난 것이라고 일러준다. 이제부터 그들에게는 영원한 행복의 나라가 펼쳐지고 아침이 시작되는 것임을 알려준다. 이 부분에서 머리를 세게 맞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끝을 향하는 부분에서 머리에 깊이 새겨진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난쟁이들의 이야기다. 쉬프트의 계략에 속은 동물들과 난쟁이들은 칼로르맨의 노예가 되었다. 그러다 티리안왕의 등장으로 해방을 맛보게 되었는데, 이들의 반응은 전혀 예상 밖이었다. 그들은 나르니아도 칼로르맨도 모두 거부하고 나섰다. 그리고는 오직 난쟁이들만을 위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그들은 칼로르맨 병사들에 의해 마굿간에 던져졌다. 마굿간의 새로운 세상이 그들에게는 어두운 마굿간 그 자체에 지나지 않았다. 모두가 그들에게 설명하고 눈을 밝혀 주려고 했지만 그들은 거부하고 스스로 어둠속에 머무른다. 이 부분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게 메시지를 전해줬다. 우리들은 난쟁이들처럼 듣고 싶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들어놓은 세상 외에 다른 세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편견과 선입견을 안고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그 모습이 이 난쟁이들의 모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판타지 소설이라고 했고, 지금까지 이어진 각 편들이 모두 해피엔딩이었는데 전혀 예상을 뒤엎는 결과를 만들었다. 아니, 그렇다고 최종 결론이 슬프고 어두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고, 삶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결과로 인식되기도 한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이 그림자 나라라고 하며, 단지 우리의 의무가 수행되어야 하는 시간일 뿐이라는 견해를 펼치고 있다.

 

위와 같은 결론은 C. S. 루이스가 받아들인 신앙을 투영시킨 것이라고 본다. 그리스도교의 세계관이 반영된 결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사는 이 헛개비 세상은 우리가 받은 소명과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곳일 뿐이고, 이곳에서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진정한 세상으로 가는 길이 결정된다고 보면 우리가 겪는 희노애락은 아무 의미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C. S. 루이스가 원한 결말도 이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겪는 어려움은 진정한 세상으로 가는 여정 뿐임을 깨닫게 해주고 싶었을 것이다. 나에게도 이 생각이 자리 잡는다. 나의 신앙과 합해져서 마음속에 깊은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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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함의 힘 - 시련의 때에 드리는 믿음의 응답
C.M 마르티니 지음, 안소근 옮김 / 성서와함께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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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삶이 힘들다고 느낄 때 외롭고 좌절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그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살고 죽고 결정하게 된다.

 

욥은 가상의 인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의 불행이야 말로 인간으로서 최악의 불행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식을 모두 잃고, 모든 재산을 잃고, 거기에 병까지 걸려서 손가락질을 받고 차라리 죽여달라고 하느님께 애원하는 사람, 이 사람보다 더 비참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욥의 말과 행동을 하나씩 풀어나가며 의미를 전달한다. 저자가 펼치는 욥의 삶의 스토리 전개는 좌절도 주고, 힘도 준다.

 

이 책에 대해서는 긴 말이 필요하지 않다. 오직 읽어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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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기도
안토니 블룸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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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살아있는 기도]

                      - 안토니 블룸 -

 

ㅇ 기도의 시작

"오, 주여!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당신에 대한 모든 허상을 버리도록 도와주소서."

 

ㅇ 무한한 신뢰를 표현하기 위한 기도문

"주여, 나의 모든 어려움을 거두어 주시고 나의 마음을 당신 위에 붙잡아 주소서."

 

ㅇ 기도 후 3-4분 정도 침묵

"오, 주여, 내 죄를 보고 내 이웃을 심판하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모든 영광이 당신과 함께 하시옵기를 비옵니다."

 

ㅇ 기도에 대한 무응답은 하느님의 부재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내 영혼을 당신 손에 맡깁니다. 내 뜻이 아니라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 생활이 기도를 반대하거나 기도가 생활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면 우리의 기도는 결코 살아있는 것이 아니고 신실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ㅇ 안토니블룸의 마지막 기도

 

주님,

저는 당신께 무엇을 부탁해야 할지 모릅니다.

당신만은 저의 진정한 욕구가 무엇인지를 알고 계십니다.

당신은 제가 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가 하는 것보다도 더 저를 사랑해 주십니다.

저에게 감춰진 진정한 바람이 무엇인지 알도록 도와주소서.

저는 감히 십자가도 위로도 아무것도 부탁드릴 수 없습니다.

저는 당신의 심부름꾼일 뿐입니다.

저의 마음은 항상 당신에게로 향해 있습니다.

오셔서 제발 저를 도와주십시오.

때리든가 약을 주시든가 던져 버리든가 들어 올리든가 하십시오.

저는 조용히 당신의 성스러운 뜻에 기도드리며

당신의 알 수 없는 방법도 숭배합니다.

저 자신을 희생물로 당신께 바칩니다.

저는 당신의 뜻을 따르는 것 외에는 아무런 욕심도 없습니다.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제 안에 있는 당신께 말입니다.

 

140페이지의 길지 않은 책이다.

그러나 그 내용은 쉽지가 않다.  러시아 정교의 대주교라는 저자와의 신앙적 간극이라고 할 수는 없다. 단지 나의 기도가 진실함과 순수함을 갖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도에 대한 응답이 없을 때 우리는 하느님의 부재에 대해 원망을 하고 나의 믿음이 부족함에 대해 되돌아보곤 한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한 기도를 방해하는 요소임을 깨달아야 한다.

 

나의 청이 다른 사람의 재앙이 되지 않는지 돌아봐야 하고, 끊임없이 나 혼자 떠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침묵이 필요한 것이라는 저자의 말은 내 기도의 공허함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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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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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12년의 마지막달이 다가왔습니다.
그렇습니다. 눈 날리는 겨울이 온 것입니다.
퇴직을 앞둔 산골 역장의 마지막을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인생역정을 경험한 아사다지로가 쓴 것입니다.

소설 속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회현상입니다. 그렇지만 같은 사회 현상을 그린 방법이라도 이렇게 아름답게 그릴 수가 있을까요? 사람은 가슴에 간절한 소망을 감추고 살고 있나봐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고 그 상처를 가슴 깊숙이 담고 살아낸 세월이 드디어 터져버린 것입니다. 자신을 지탱해준 평생의 일터에서 떠나겠다 되는 순간 가슴에 담긴 상처에서 드디어 못 이룬 갈망이 분출하게 된 것입니다.

오토마츠 역장은 키워보지도 못하고 떠나보낸 딸의 모습을 인생의 마지막 갈망으로 투영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딸의 환영에서 속 깊은 사랑을 품고 떠나보낸 아내의 모습을 끌어냈습니다. 결국 마지막 순간에 가장 사랑한 두 사람의 품을 향해 떠난 것입니다.

책장을 덮으며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먼 두메산골 작은 역의 벤치에서 나의 사랑과 나의 인생을 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뛰어온 삶에서 이제는 천천히 걷는 나를 발견하고 싶어집니다.
그렇게 속도를 줄이다 오토마츠 역장처럼 가장 보람된 일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들의 품으로 떠나가는 마지막을 향유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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