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대디, 플라이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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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의 소설을 알았을 때. 기뻤다. 이토록 인생의 진리를 아무렇지 않게, 폼재지 않고 툭툭 내밷는 이가 또 있을까.그의 소설 덕분에 난 소설 울렁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그의 소설엔 청춘이 도약한다.누구나 청춘을 아름답다고 하지만 그 청춘을 겪는 이들에겐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고민하는 일상일 뿐.

여기에 청춘을 사는 새로운 대안이 펼쳐진다. 이 이야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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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렬의 한국건축 이야기 - 전3권 세트
김봉렬 지음, 이인미 사진 / 돌베개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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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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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당신의 서울은 어디입니까? - 서울을 다시 짓는 건축가, 황두진의 나의 도시 이야기
황두진 지음 / 해냄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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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옥에서도, 집장사한옥에서도 살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저자가 갖는 추억의 느낌이 뭘까하다가 내가 살던 동네의 골목길을 대신 대입해 봤다. 굽이굽이, 이 골목을 지나면 펼쳐질 장면이 궁금해지던 꼬불꼬불 골목길 풍경. 민방위 사이렌이 울리던 시간조차 자전거를 타고 그 골목길을 누비던 생각엔 어느새 웃음이 나온다.

나도 내 유년이 기억나는 시기부터는 서울에 살아서 '서울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 곳은 정겹거나 아름다운 곳은 아니었다. 난 푸세식 화장실이 싫었고 데워야 쓸 수 있는 따순 물이 없어서 더 싫었고 겨울엔 추워서 너무너무 싫었다. 내가 살던 서울은 잘나가는 서울의 모습이 아니라 그 어두운 뒷모습이였다고나 할까.

내가 살던 집도 저자의 집처럼 'ㄷ자'형태의 집이었다.집장사 한옥은 아니었고 아마도 신식양옥이었던 듯. 다락도 있었다.- 그 다락에서 자다가 어머니께 많이도 혼났었다.그리고 마당이 있었다. 시멘트로 어설프게 발라놓았던 마당. 그 마당에 매년 첫눈이 올때마다 그 눈을 맞으며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유년의 추억은 언제나 아름답게 미화되는거다. 지금은 그 때의 알콩당콩한 삶이 그립기도 하다.그 곳은 '나의 서울'이었다. 내가 살던 '우리 동네'였다. 당신의 서울이 어디냐고 물으면 냉큼 남가좌동 골목길이라고 해야겠다.

내 마음속의 서울은 그렇다 치고. 옛날의 서울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청계천이 시멘트 아래 있던 ㄸ 한강종합개발 이전의 모습. 책에서 본바로는  한강의 모습은 외국 휴양지에가 나올법한 모습이다. -세상에 그 시대엔 무슨 생각에 그런 어설픈 초코렛 모양 콘크리트를 칠해버린 거야-그리고 서울성곽에 대한 부분은 방송에서 보고 재차 확인하게 되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 흔한 담벼락이, 땅이 그 옛날의 역사를 고스란히 말해주고 있는 거다.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내가 서있는 공간의 시간을 되돌려 본다면 여긴 어디었을까.

오늘 꿈에 나타났으면....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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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사람들
M. 스콧 펙 지음, 윤종석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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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심리학에 관한 책을 읽어 보면, 인간이란 알아도 알아도 신비로운 존재이다.그리고 그 뒤부턴 영화나 드라마 속 인물의 심리가 행동으로 표출되는 방식을 유심히 보게 된다.지금까지 수많은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저 인물이 저렇게 말하고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항상 궁금했었는데 -특히나 극단을 달리는 인물,그리고 악역들- 이제는 어렴풋하게나마 이 이유를 유추할 수 있게 되었다.

복수라는 주제로 같은 작가와 감독,배우가 의기투합했던 드라마 '부활'과 '마왕' 을 보면서 드라마 속 인물들이 얽힌 사건의 실체는 결국 어떤 사건에 대해 각각의 인물이 생각하고 행동한 결과란 결론을 얻었다. 이 인물이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복수를 펼친 이유는 뭘까. 가슴 찟어지게 아픈 이 드라마들을 보면서 쓸쓸하게 생각해 본다.  

드라마 속에 등장하며 중요한 키워드 역할을 한 <거짓의 사람들>은 이 드라마의 주제의식과도 연관되어 있다. 실제로 드라마에서 인용된 부분도 있다. 인간 악에  관한 심리학적 접근이 흥미로운 책이다.

"악한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도 가장 겁이 많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기 모습이 빛 가운데 드러나는 것을 끊임없이 피하면서 자신의 목소리 듣기를 거부한다. 그들은 완전한 공포 속에 삶을 살아간다. 그들은 더 이상 지옥에 갈 필요가 없다. 이미 그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극 중 복수를 하는 인물이 하도 인간같지 않아서-아무리 드라마지만- 극 이해에 장애가 되곤 했는데 이 부분을 읽고 나니 그럴 수 있을까도 싶다. 책 속엔 여러 거짓의 사람들이 등장한다.강박증에 시달리며 자신을 망가뜨려 가는 사람. 권총자살을 큰 아들을 잃고 둘째아들 생일에 큰 아들의 자살도구로 사용된 권총을 주는 부부 등. 이들을 정상의 범위에 다시 넣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주변에 있는 거짓의 사람들..하물도 나조차도 거짓의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고 사는 것이 어쩌면 나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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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밀히 말해 편식가는 아니다. 이것저것 주는대로는 아닐지언정 반찬투정은 할지언정-뭔소리냐-대단히 심각하게 편식하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것은 음식에만 해당되는 사실이니.

내가 심각히 편식하는 부분은 책이다. 아무리 고치려 고치려 고치려 해도 도~저히 고쳐지질 않는 이 승질머리를 어쩌질 못하겠다.- 그래서 올해는 아예 '편식은 나쁘다'라는 주제하에 골고루 책고르기 운동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실패한지 오래-내 생각에는 편식의 이유는 호기심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예를 들면 얼마전 <한옥이 돌아왔다>를 보고 보다 역사적으로 한옥에 대해 알고 싶어서 이것저것 뒤지다 보니 당초 계획했던 까만책-도서관에서 문학서적은 800번대. 그러니까 까만띠로 분류되어 있다-10권 도전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드라마 '마왕'에서 소개(?)됐던 <거짓의 사람들>이라는 책을 보니까 이거이거 심리학이 재밌어 지고 이것저것 기웃거리다 <굿바이,게으름>이란 책이 눈에 보이니 봐야하고..... 대략 이런 식이다.

내가 편식하는 증세를 보이는 쪽은 주로 건축,전통건축, 역사, 디자인, 인문 분야 쪽인데 그 중에서 건축분야는 아주 심각한 증세를 보이고 있다. 그것도 책이 무지 많은 서양 건축보다는 지지리도 가뭄인 한옥만 파고드니 이러다가 나중에 다른분야결핍독서행태로 인해 뇌에 골다공증 걸리는 거 아닌가 싶다.

그러다가도 가만 생각해 보면 오기가 난다. "왜? 편식이 왜 나쁜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책은 경제,경영 분야의 책이고 내가 서점 알바할 때 가장 많이 판 책이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순 없다>였는데. 이것또한 심각한 편식이 아닌가.내가 편식해서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다. 고전을 안 봐서, 세계명작들을 안 봐서, 현재 완적대박 소설에 털끝만치도 관심이 없어서 생기는 부작용은 ....아마도 밑천의 부재겠지. 이렇게 생각하니 또 심각하네.

밑천의 부재라. 우쒸. 오기로 어떻게 해보려고 했는데 그렇다고 난 밑천이 없다라는 생각엔 은근분노다...

아마도 이건 평생의 숙제가 아닌가 싶다. 신경써야겠어 곰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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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몽롱하게 그들의 세계에 빠져들다.
    from 2007-07-02 12:54 
    오랜만에 만화책에 집중해봤다. 땀, 비누, 디디 땀이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개성적인 얼굴, 귀여운 단발머리, 살짝 올라간 눈꼬리. 인상착의가 딱 눈에 들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