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모유키 - 제1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조두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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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는 동안은 나도 비정을 품었다

세상 모두가 비정해 보였다

 

이제보니 난 간결한 문체를 참 좋아하더라. 단정하고 결이 선 문체가 거짓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여기 비정을 품고 내 마음 후벼파는 이 글의 단정함은 뭐야 도대체.

사람이 죽는다. 도모유키는 주어인 '사람은'과 서술어인 '죽는다' 사이가 추운 소설이다. 그 사이에 있었던 사연 또한 더 춥게만 느껴진다. 끊임 없이 소설 속 사람들은 죽는다. 행여나  해도 죽는다.그저 죽고 또 죽는다.소설 중반이 넘으면서 나도 함께 비정을 품는다. 아....머리 속이 까매진다.

형용사가 없어진 전장은 참혹했다. 도모유키의 눈을 따라가며 난 그가 정말 돌아가길 바랬다. 그가 상상하던 고향의 풍경이 정말로 이루어지길 바랬다. 그와 동시에 조선의 적장이 이들을 토벌해 주기를 기대했다. 또 제 3자가 되어 이 같은 전쟁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정말 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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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시 끼고 읽으니 살 거 같으이.

아참참....책을읽게해주는8할이 눈이니

가끔 먼 산도 봐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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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먹다 - 제1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김진규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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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 종이를 하나 마련한다.
  • 등장인물들의 가계도(?)를 열심히 그린다
  • 오호라! 다시 책을 편다. 놓친 줄거리를 주어 섬기며 읽는 거다.

 

혹자에겐 인내를 요하는 책읽기이다.

나는 무척이나 좋다.조선시대 내간체가 현대판으로 각색된다면 이 같을까.

마음을 고이고이 접어서 가슴 속에 담고 무심히 세월을 살아간다. 끝까지. 어느순간 끝나버린 소설이 원망스럽다.어쩌면 좋지. 그래서 이들은 이 가슴찢어지게 답답함을 안고 그리 살아가는 건가?

때때로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혈연관계를 생각하다가 잠시 책을 놓친다.그러나 그 수고로움이 마냥 흥미롭기만 하다. 끈적하고 끈덕지게 쾅쾅 때리는 것보다야 낫다. 살금살금 내려앉는 달빛처럼 정갈한 글이다.

꽃차가 궁금해지고 나무들이 궁금해진다. 인물들의 면면도 상상해 본다. 그리고 살짝은 이 땅의 온후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작가의 글재주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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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처럼 - 소통과 헌신의 리더십
박현모 지음 / 미다스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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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두꺼움.(화장실에서는 도저히...ㅡㅡ)
저자 박현모가 <세종실록학교>에서 강의한 내용을 토대로 지음.
설명조의 어투가 거슬릴 수도 있으나 난 괜찮았음.
두께로 압도하지만 그 내용은 대적할만 함.
세종에 대한 배경지식(그니까 드라마 '대왕세종'?)이 있다면 더 재미남.


  •  
     

    학창시절. 학기초마다 호구조사처럼 하던 너 뭐될래 조사. 내 짝꿍은 아마도 '세종대왕'이라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어느 연예인의 인터뷰.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또한 '세종대왕' 이랬다. 그러나....대관절 웬 케케묵은 대왕타령이려냐 하던 나다.

    그래도 나의 위인전 넘버는 항상 '세종대왕'과 '황희', '이순신' 순이었으니. 이들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읽으며 얼마나 좋아라했을지 짐작이 간다.연표를 찾아 그 분의 탄신일을 따져본다.그분의 탄신일이 1397년이니까 딱 지금으로부터 611년 전이다.정말 오랜된 분이시군. 하지만 실록을 통해 본 세종의 모습은 정말로 정말로...오래된 미래라 할만한다.

     세종의 업적이야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더 '아름다운'것은 그의 타고난 천성과 인품이다. 당시 그가 처한 상황이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포용과 소통의 정치로 중신들을 이해시키고 나아가 백성들을 감동시켰다.

    "대개 일을 쉽게 여기고 하면 성공하지 못하나,그 일을 어렵게 여겨서 하는 이는 반드시 성공하는

    것이니 너는 그것에 힘쓰라." -세종실록 09/12/08-


    정치를 어렵게 여기던 세종은 그 신중함으로 자칫 백성들을 나락으로 빠뜨릴 정책을 피하고 신중한 외교로 전쟁을 피했다. 저자도 글 중간에 종종 지금의 공직자와 이를 비교하기도 했다.
    셋째왕자에서 왕이 되고 다시 성군이 된 드라마틱한 위인전 소재인 세종대왕. 이제서야 그의 대한 드라마가 만들어 진 것 또한 드라마틱하다. 이젠 내가 '존경하는 인물'은 '세종대왕'이라 한다면 이것도 케케묵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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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리깊은 나무 세트 - 전2권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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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히려 영화로 각색하면 두근거리는 영화가 나오겠다 싶은 소설이다. 아마 그렇게 되었겠지만.추리소설을 크게 즐기지 않지만 역사,사극..암튼 그 뽕짝의 조합이 싱그럽던 그 때 이런 소설이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기뻐했었지 아마.

    베스트셀러여도 취향에 따라 반응이 제각각이기 마련이라, 나는 그저 뜨뜨미지근했다. 조금만 더 실타래를 잘 엮어 놓았다면 그 푸는 맛도 한결 개운했겠다 싶다. 옛 기억을 정리해 보니 이 작가의 차기작-이 나왔지 아마-이 기대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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