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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2disc) - 디지팩 초도한정판
정지우 감독, 김정은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거의 디비디로 처음 본 영화. 어쨋거나 스크린에서 보는 것보다야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듯.아, 코멘터리를 보면 감독의 주연배우의 영화에 대한 애정을 마구마구 느낄 수 있다.
감독이 칭찬(?)한 수영(?)신.김정은의 기존 이미지와 새로운 이미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사진출처는 씨네21)
<해피엔드>의 이정하감독, 주연 김정은,이태성. 간단히 말하면 30살의 학원강사와 그녀의 첫사랑을 닮은 17세의 제자의 사랑 이야기이다.
굳이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다만 김혜리 기자의 '영화야 미안해'를 보고 문득 생각이 나서 고른 영화.질색하는 로맨스영화지만 주저 없이 고른 것은 김혜리 기자가 리뷰를 너무 잘 썼기 때문이다. ㅡㅡ..
스토리로 따지자면 별 내용이 없다고도 할 수 있지만 이 영화는 '시간'이라는 개념을 재밌게 표현했다.명백히 인영의 과거 회상이라고 생각했던 17세인영과 그녀가 같은 공간에서 조우하게 되는 순간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이 인영와 과거와도 맞닿아 있을 수도 있었겠지만,사실 현실에도 얼마든지 있을만한 그런 이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그녀가 닮았다던 첫사랑 석이와 17세 석이는 사실 전혀 닮지 않았다. 그녀가 그렇게 믿고 싶었던 것이겠지.사람은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만큼만 보려한다.
영화 속 인영의 모습은 뭐랄까... 얄밉다. 그리고 애처롭기도 하다. 무엇보다 난! 그 동거하던 남자가 너무너무 멋있다. 뭐.현실에 있진 않겠지만.
정우는 이세상에서 젤 멋진 캐릭터다.(역시나 사진출처는 씨네21)
뱀다리: 김정은이 이런 배우일 줄은 몰랐다. 자기 스스로도 캔디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고 하는데 역시 배우는 배우다. 작품 속 캐릭터가 김정은은 가는 얼굴선과 잘 맞아 떨어진다. 감독이 그녀를 캐스팅 한 게 '팬이라서'라는 일차원적(?) 이유라지만 나름 선경지명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