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청춘에게 고함
김영남 감독, 이상우 외 출연 / 대경DVD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청춘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원한다면

물음만 더해질 거예요.

애석하게도 난 답을 원했다. 사람들이 자기계발서를 끊임없이 보는 것은 그 책에서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거란 기대때문이다. 하지만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내 청춘을 정의해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것일까. 물음표 백개가 따라왔을 뿐.

영화는 3가지 청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각각의 이야기에 상관성이 그리 있진 않다.그렇다고 옴니버스를 묶어놓은 것도 아니다.각각의 이야기는 세번째 이야기에 얼핏얼핏 스며들며 그래도 조금은 상관이 있음을 알린다. 21살,26살,30살의 주인공은 모두 불안한 남녀관계와 가족관계,사회관계로 괴로워한다. 앞의 두가지 이야기는 현실성이랄까.. 몰입도가 떨어지지만 세번째 이야기는 그렇지 않다. 배우의 덕택인지 그렇게 되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청춘은, 젊음은 특권이지만 당사자에겐 일생의 지나가는 고통이다. 마치 4,50대 사람들이 20대를 추억하며 그리워하지만 정작 20대들은 주어진 현실을 감당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것 같이.세가지 이야기는 청춘이 흘러가는 과정을 그린 것 같다. 21살의 청춘은 현실을 감당 못해 허덕이는 모습이지만 30살의 청춘은 적당히 속물적이고 현실과 자신을 맞출 수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청춘을 정의하려 한 것은 '불안' 때문일 거다. 청춘이라 말을 일반적인 의미로 해석한다면 그건 거짓말이다.청춘은 그렇게 빛나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현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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