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모메 식당 - 아웃케이스 없음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카타기리 하이리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갈매기 식당이 내게 선사한 진정한 의미의 '여유'

아~ 숲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고나...

 

처음부터 이런 영화를 원했던 거다! 그래! 바로 이거다! 부담스럽지도,심오하지도,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그런 영화. 하지만 인생의 깊이와 손에 닿을 듯 찾지 못한 '여유'의 의미를 어렴풋이 느낀 그런 영화.

이 영화의 모든 주제의 압축(이라고 나름 생각하는), '밥풀신'

아~ 밥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의 사람으로서 심히 공감이 가지 않소잉? 도적질을 하고도 정성이 담긴 주먹밥을 대접받은 그의 인심은 옷에 붙은 밥풀을 떼먹는 것으로 이미 선의 길로 들어선 것이 아니던가!! 이것은 여유의 또다른 이름.관용이렷다!

그녀들이 핀란드에 온 이유는 사실 별 거 없다 할 수 있다. 다만 그녀들이 은연 중에 간절히 원하는 것은 느리게 살기, 곧 여유를 찾는 것이었으리라. 그리고 커피만 다박다박 받아 먹던 핀란드 청년. 핀란드인이 (사실 그렇지도 않은데)여유로워 보이는 것은 다 '숲' 때문이라 했다. 맞다. 숲이 그들의 구겨진 인중을 다림질 했던 것이었군. 

버섯으로 가득찬 여행가방은 뭥미?

그녀는 여행가방을 공항에서 분실하고 카모메 식당으로 오게 된다. 그리고 여행가방을 찾으려 하지만 기실 찾고 싶지 않은 모양. 여유를 찾기 위해 숲으로 간 그녀. 그 곳에서 주부답게(?)열심히 버섯을 따지만 정작 어디선가 흘려버린다. 그러다가 여행가방을 찾았는데. 여차.가방 속엔 그 버섯으로 가득차 있다. 그녀가 찾던 여유였을까. 그녀가 다시 여행가방을 싸지 않을 거라는 암시일까? 무튼 이런 장면들이 이 영화를 조용하지만 위트 넘치게 한다.

언니! 너무 예뻐요~ 아니, 아름다워요~

갈매기 식당('카모메 식당'은 즉, '갈매기 식당'인데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 동명의 식당이 여럿 있으리라 짐작한다.ㅡㅡ; 암튼 여기 핀란드의 카모메 식당은 사뭇 유럽스럽다...)의 주인 사치에 역을 맡은 코바야시 사토미. 그녀는 볼수록 일본인스럽지 않다. 배경이 핀란드이고 판란드어를 구사하는 영화 속 유일한 일본인 배역이라 그럴 수 있겠지만. 가만 보면 그녀의 외모는 좀 국제적이라 할 수 있겠다. 무튼. 사치에 언니. 언니는 너무 예쁘게 나이 드는 것 같아요..

앞으로 두고두고 보게 될 영화.카모메 식당. 감독의 후속작 '안경'을 볼 일에 벌써 흥분된다는...(감독이 여자, 그것도 젊은,그것도 팔에 잔근육이 가득한... 사람이라는 것에 또 한 번 놀랐습디다~)

흥흥~ 별 다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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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매니아 2008-09-10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극장에서 재상영할 때 보고 싶어서 미뤄두고 있는 영화인데...저는 보지 않고도 별 다섯..^^*

곰탱이 2008-09-11 01:40   좋아요 0 | URL
네네~이게 바로 영화 보는 맛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