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는 시체 해부 장면을 여러 차례 봤는데, 그것 역시 죽음에 대해 사색하게 만들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인간은 단지 물렁물렁하고 부서지기 쉬운 기관들의 덩어리에 불과했다. 영혼이 빠져 나가는 순간, 그 덩어리들은 한 순간에 생명력을 잃고 부패하기 시작한다. 그것에는 더 이상 아무 의미가 없다. 죽음은 매우 찰라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고통의 순간도 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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