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푸스 펜-EE3
하프카메라. - 일반적 필름 한 컷이 반으로 나뉘어 두 컷의 사진이 찍히는 카메라
요즘은 토이카메라라고 불리는 피크닉 카메라로 어두운 곳에서는 찍히지 않고
밝은 곳에서만 잘 찍히는 그런 카메라이다.
접사는 물론 안될 것이요. 반반으로 나오는 사진을 재미있게 여겨야 소장 가치가 있다.
필름 ASA값을 맞추면 셔터속도를 알아서 조정하며
어두운 곳에선 뷰파인더에 붉은 셀로판이 삐죽 올라오면서 노출부족 경고를 띄우고 찍히지 않는다.
조리개 모드로 두면 어두워도 찍히는데 화질은 장담할 수 없다.
(플래시를 사용할 때 조리개 모드를 쓰면 된다.)
얼마전 하릴없이 옥션을 뒤적이다가 충동구매 해버렸다. ㅡ,.ㅡ;;
그리고 얼마전 안면도 삼봉해수욕장엘 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바닥에 이쁘고 신기한 것들이 많아 들이대고 찍었더니 전부 흐리멍텅~~
접사는 찍지말자.
게다가 인화를 아주 화나게 해놔서 카메라의 정까지 떼어가버렸다.
그래도 다른 필름과 다른 현상소에서 한번 더 시도를 해보고
계속 쓸건지 팔아버릴 것인지를 결정하련다.
요즘은 상태좋은(외관에 큰 찌그러짐 없고 노출경고가 잘 올라오는) 것은 6만~6만 5천원에 거래되는데
2-3년 전 만해도 상태 좋은 것은 4-5만에 구입할 수 있었다.
그 사이 디지털 카메라의 발전과 함께 사진에 관한 관심이 증폭되었으며
(나와같이;;; ^_^) 독특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의해 몇몇 토이카메라들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가격역시 조금씩 올라가 지금의 시장가까지 올라가는 것..
이것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로모라는 카메라는 굉장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데
그 반대로 굉장한 반대파(?)도 형성되어 있다.
로모라는 카메라는 완전한 토이카메라인데도 근 30만원에 육박하는
(그 정교한 작품인 롤라이와 맞먹는 가격이다.)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데
단독수입하는 로모코리아의 폭리도 폭리거니와 옛날 KGB에서 사용되었다는 소문에 의해
엄청 특별한 카메라로 대우받고 있는 것, 그리고 카메라의 에러점인
비네팅(사진 주변부가 어둡게 나오는 것. 터널효과라고도 한다)이 '독특한 효과'라고 미화된 것 때문이다.
암튼..
이러한 펜-ee3과 같은 하프카메라는 여러종류가 있는데 올림푸스 펜 시리즈를
제외하고도 유명한 것은 캐논 데미와 아가트 18K 등이 있다.
아가트 18K는 2년전 내 친구가 중고가 2만 8천원에 구매하여 1년이 안되게 사용하고 4만원에 팔았으며
지금은 중고가가 7만 5천원에 달하고 있으니 토이카메라의 인기가 얼마나 급상승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다.
펜 ee-3가 여러 하프카메라중에 인기있는 이유는 옛날에 많이 사용되어서 소문도 많이 퍼졌으며
앞의 렌즈부분 측광부분이 동글동글 예쁘고 독특하게 생겨서 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