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문학독서가들이 그렇듯 나도 귀여니를 싫어한다.

심야영화 중 한편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를 돈 주고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여성팬들이 그렇듯. 영화 자체는 짜증이 섞여 보지만 강동원때문에 정화되어버린다.
나도 어쩔 수 없나보다. ㅜㅜ;

강동원의 매력이 십분 발산되고, 또 강동원 덕분에 200% 사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조한선은 뭐하냐고?? 조한선은 좀 불쌍했다...
강동원의 그늘에 가려버릴 정도니까 ㅡㅡ;
(게다가 조한선은 TV시트콤에서 이미 대학생으로 나온터라 고등학생으로 보이지도 않잖아.)

또 이 영화를 보면서 거슬리는 것이 한두개가 아니었는데 이노무 고등학생이라는 것들이 당연하게 술집에 들락거리고, 머리의 꼬라지!하며, 아무데서나 담배피워 재끼고! 오토바이 탈 땐 헬멧도 안쓰며! 면허도 없는 미성년자 넘이 뚜껑열리는 오픈카는 어디서 나가지고 지 맘대로 달리는지.

아.. 나도 확실히 어른 인가었나부다. ㅡㅡ;

또한 10대 로멘틱 소설의 공식인 대사들도 영 듣가 거북함이...
- 문자 씹어도 죽고, 전화 안받으면 더 죽는다.
- 내 전화 안받은건 니가 처음이야.
- 얘 내가 찍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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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조한선과 귀여니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환장하도록 좋아할 영화이고,
강동원, 조한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럭저럭 봐줄만 한 영화이고,
그나마 남자배우까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아주 별루일 영화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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