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모독
(2004.05.21 관람)
관객모독은 4명의 배우들이 관객들을 향하여 계속 말을 한다. 일정한 극적인 스토리는 없다. 주로 연극과 극장에 관하여 또는 관객에 관하여 역설적인 이론을 펼친다.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어떤 종류의 연극적 사건을 기대하지 말라고 충고하면서 극을 시작한다. 배우들은 단지 말을 건네면서 상연한다. 허구나 상상의 연극이 아니라 말로 된 언어 연극임을 강조한다. 극중극이라는 형태로 언어의 해체와 극적인 이미지의 재창조가 이루어 진다.
또한 극중극은 리허설의 형식을 휘하는데 그것은 연극이 관객의 시간과 같이 이루어지는 '어떤 생생한 현실'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다. 또한 관객의 연극놀이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함이기도 하고, 배우들은 극중극에서 빠져 나와 관객들을 모독하기 시작한다..
http://www.idsartcenter.co.kr/introduce/site/s_002/introduce_01.php
배우들은 끊임없이 연극에 대해, 관객에 대해,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한다. 앉아서 서서 관객을 향애 이 연극에 대해 이 연극이 아닌 연극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야기하고 이야기 하다가 음절을, 단어의 사이사이를 끊어가며 같은 내용을 이상한 어법으로 그러나 계속 관객에게 이야기. 이야기. 이야기.
관객에게의 이야기가 끝나면 상황극이 시작된다. 네 배우들은 서로 대사를 하지만 상황극의 대사가 아닌 연극, 예술에 관해 앞서 했던 이야기와 같은 연설을 각각의 대사처럼 계속 해댄다.
예를 들자면..
남1) (여자를 향해) 이러한 결과로 연!
여) (놀라는 듯한) 극에서! (기죽은)표현되는.............
남2) 현실이!!!!!!!!!!!!!!!!!!!!!! (여자를 향해 이름을 부르 듯)
....이런식..
상황극이 끝나면 그러한 이야기를 조금 더 반복하다가 관객에게 당신들이 본 것은 거짓이다, 이것은 연극이 아니고 배우는 우리가 아니고 당신들이 주인공이며.. 블라블라~~
그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불을 꺼버린다.
그리고. 네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경고한다. 우리는 당신들을 모독할 것이다. 당신들은 엄청난 모욕감을 맛 볼 것이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온갖 욕설을 듣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잠시 침묵, 천천히 이어지는 욕설. 그리고 점점 빨리 연속적으로 나중엔 퍼부어지는 욕설.
욕설이 끝나면 소금세례와 물세례가 이어지고 한 스텝이 나와서 결국엔 "다라이"로 물을 끼얹고는 끝!
연극을 본 것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상당히 상당히 특이하고 특이한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