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re 2004-12-30
혹, 출장이라도 떠나신 건지요...? 간혹 궁금하던 차에, 마침 연말이고 해서, 안부도 여쭐 겸하여 몇 자 남겨요. 우쨌든, 건강하시고, 무고하시겠지요? 아니 오히려 즐거운 일들로 바쁜 탓에 이 공간을 챙길 여유가 좀 부족하셨을 뿐이겠지요? 언제나 적확한 시선으로 사물과 사연을 읽어내던 여우 님의 환하고 서늘한 글, 내년에도 계속 볼 수 있는 거지요? ... 시간이 빠르다는 것은, 오늘날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는 너무나 당연한 명제이니, 하나마나 한 말이 되어버렸으나, 실은 시간이 어찌 빠르고 느리고 하겠어요? 시간이야 늘 같은 속도로 지나가는 것일 테고, 문제는, 정신없이 알맹이없이 살아가는 저 자신에게 있을 텐데, 더 큰 문제는... 허허, 참, 그렇담 어찌 살아야 되누, 어찌하여야 여유있고 행복하게 이 자본주의시대를 지나가나... 싶다는 것이지요... 그래도, 내년엔, 저으기 지혜로운 삶이 되기를, 제게도, 여우 님께도... 암튼, 여우 님의 존재를 알게 되어 좋았답니다. 이 말이 하고 싶었더랬어요. 해피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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