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에 45정도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는 나에게, 큰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불과 3개월만에 5kg이 훅~하고 찌어버린 것이지요.
에이~ 뭘 그정도 가지고 그래? 지금 장난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몸무게의 증가가 나에게 엄청난 시련으로 우울감을 고조시키고, 삶의 의욕을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사실, 삶의 의욕이 먼저인지, 몸무게의 증가가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이렇듯 몸무게가 증가하여, 안되겠다~ 싶어, 한참 식이요법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10일 정도 하고 나니, 47kg이 되더군요. 그런데 이거.. 먹고 싶은 욕구가 하늘을 찌르더군요. 그래서 포기하고 엄청나게 먹고, 그렇게 살이 찌기 시작하니, 부페만 찾아다니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특히 기하급수적~으로, 이루말할 수 없게, 창피하다.. 라는 생각이 들게 늘어난 내 팔뚝을 보고, 지방덩어리가 된 허벅지를 보고, 식욕이 뚝~ 떨어지더군요. 그렇게 4일정도를 밥맛을 잃어가다가, 부페에 갔습니다. 정말 배가 차올라, 누워서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먹고나니, 내 자신이 더 한심스러워지던군요. 그렇게 수요일 저녁에 엄청난 폭식을 하고, 목, 금.. 바로 오늘까지, 소식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먹는 것이 싫다는 말을 계속계속 되뇌이면서.. 저는 언제까지 소식을 하고, 내 본연의 몸무게도 돌아올 수 있을까요? 스트레스 상황의 연속인 지금의 생활을 하면서 이전보다 적은 양을 먹어도 살이 찌는 상황이 되다보니, 더한 악순환이 왔었나봐요.
그래서 다시, 마음의 평정을 되찾자고 되뇌이고, 소식을 하고, 배가 부르면 멈추는 행동을 하려고 노력 중 입니다. 그래요! 배가 부르면 그만 먹어야지요. 그리고 배가 고프면 먹어야지요. 왜 뱃속의 외침을 듣지 않고, 그렇게 꾸역꾸역 뱃속으로 무언가를 집어넣었던가요..
아... 정말... 이눔의 투실투실하다 못해 팽배한 내 팔뚝의 살을 지탱하면서 이렇게 글을 쓰려고 하니,, 더 비참한 기분입니다... 이제 9월이 시작했는데, 어느새 10월이 되서, 가벼운 팔을 들면서 글을 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