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고 운전경력 4년차.

오늘도 여전히 차 깜빡이를 키고 옆 차선으로 들어갈라치면 저 뒤 아주 멀리에서 천천히 오던 차도 미친듯한 파워 엔진을 가동시킴은 물론이려니와 클랙션까지 울려가며 혹여 그 사이 내가 들어올까 하는 염려의 소리가 나한테도 들리는 듯이 내 차의 오른쪽 부분을 쌩하니 앞질러 지나간다. 역시, 대부분의 차들은 옆 차선의 차가 깜빡이를 키고 들어올라치면, 폭주족이 된다.

반면, 분명히 들어올 수 없는 옆 차선이 깜빡이도 켜지 않은 채 내 차 앞으로 비집고 들어오거나 들어와서 깜빡이를 켜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일들을 운전을 하면서 당하다보니, 옆 차선이 깜빡이를 키면 무한한 파워가 가동되는 것이리라. 라고 이해라는 것을 해보려 한다. 이해라는 것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점잖기로 유명한 이곳의 운전예절이 날이 갈수록 터프해지기만 하고, 어느새 내 마음 한 켠에도, 오늘은 절대 비켜주지 않겠어. 하는 마음이 들게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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