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글들이다.
예전에 내가 박완서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는데, 그 글들을 읽지 않을 수 없는 나 자신에, 그렇게 글을 잘 쓰는 그녀에게 화가 난다고 썼던 적이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이가 든 이야기를 써내려간다는 것.
내가 늙음을 인정하지 않는 소설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러운 것.
나에게도 나이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