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3일..

 

현세를 벗어나야겠다. 하고 무작정 제주도로 내려왔다. 이것저것 그리도 벗어나고만 싶었다. 사람들이 이기주의로 가득찬 듯이 보이고, 그 길을 내가 헤쳐나갈 자신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하루, 이틀, 사흘,, 고작 3일이다. 벌써 3일이다. 내가 벗어날 수 없다고 여겼던 길에서 벗어났다고 여기는 순간, ‘길’이라는 카페가 나타났고, 그곳에서 창문에 다닥다닥 붙은 큰파리들을 보면서, 돈을 생각하고, 그를 생각했다.

 

그러면서.. 이제 돌아가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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