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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되는 꿈
오치 노리코 글, 시오타 마사키 일러스트, 이선희 옮김 / 이다미디어 / 2002년 4월
평점 :
절판
잔잔하게, 빵이 되고 싶은 마음을 노래한다.
그림마저 잔잔하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빵이 먹고 싶어졌다.
5개월 사이에 5 kg의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가면서, 먹는 양도 몇배로 늘어나고, 탄수화물 섭취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순식간에 과자, 빵, 피자, 떡 등을 헤치우고, 가까스로 며칠을 참았다 하면, 폭식의 연속선상에 놓이는 요즘, 나는 빵이 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보지 못하고, 빵이 먹고 싶은... 그래서 빠리바게트에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면서, 책을 덮고 덮고 또 덮기를 반복해야 했다.
무언가가 되기 위해서 수많은 시련과 노력 그리고 그 후에 결실이 있다는 뜻깊은 내용.. 이러한 내용을 알고 있기에, 그래도 보려고 노력하는데, 한 선배가 나에게 와서 이렇게 말했다. "빵이 그렇게 되고 싶냐." 그리고 더이상 이 책을 볼 수 없었다. 그리고 다시 폭식의 세계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