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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손발 없는 치어리더입니다
사노 아미 지음, 황선종 옮김 / 샘터사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 시절 '오토다케'라는 사람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오체불만족'이라는 책이 오랫동안 베스트 반열에 오르고, 특집 다큐멘터리까지 방영이 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그 후, 사회는 조금이나마 평범한 몸에서 벗어난 사람들에 대해서 재조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 후, 우리나라의 유사한 장애인에 대해서도 다루고, 그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방송이 되었던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2011년 1월 이 책을 손에 쥐었다. 시간이 흐른 후, 유사한 장애를 지닌 사람의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의 생각도 변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전에는 그 사람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삶에 대한 의지를 보면서, 감동을 하였다면, 이번에는 그녀의 가족에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녀의 어머니가 눈에 밟혔다. 눈에 들어온 게 아닌, 장애아를 가진 어머니로, 딸의 인생의 한 부분으로 살 수 밖에 없는 어머니의 삶이 눈에 밟혀 들어온 것 이다. 이 책의 저자, 사노 아미는 다시 태어나도 이 몸으로 태어나겠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가족이 곁에 있었기에 가능한 말일 것이다.
p204 자랑스러운 딸 아미에게 아미와 함께 살아가면서 날이면 날마다 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을 겪어야 했지. 그래도 아빠는 아미가 내 아이이자 우리 식구의 일원으로 태어나줘서 정말 마음속 깊이 고맙게 생각한단다. 보통은 부모가 자식을 가르치며 살아가게 마련인데, 도리어 아빠는 아미에게 '열심히 노력하면 아무리 괴로운 일도 극복해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단다. 아미는 아빠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지. 정말 고맙구나. 아빠가.
p206 나의 딸 아미에게 엄마는 아미가 내 딸로 태어나주었기 때문에 달라진 점이 있단다. 아무리 나쁜 일이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거야. 그리고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진정으로 감사한 마음을 담아 말할 수 있게 되었지. 아미는 이 세상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닐까 싶단다. 아미의 '목소리, 웃음, 활기'로 많은 사람에게 용기와 활력을 주기를... 늘 네 곁에 있는 엄마가.
나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는 문학광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샘터의 많은 발전도 함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