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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권미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평점 :
p137 "얘야, 이 세상에 완전히 잘못된 건 없단다." 아버지는 시계를 바라보며 말했다. "멈춰서 있는 시계조차 하루에 두 번은 시간이 맞잖니."
p192 "섹스를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알고 있거든. 자신이 통제력을 잃어야만 그 절정에 이를 수 있는 경이로운 현상을 앞에 두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누군가와 한 침대에 들어갈 때, 우리는 육체 뿐 아니라 우리의 전 존재와 교감하도록 허락하는 거야. 우리와는 별개로 생명의 그 순수한 힘들은 서로 소통을 하고, 그러고나면 우리가 누구인지 숨길 수가 없게 되지.
p223 "항상 의심해야 해. 의심이 사라지면 그건 당신이 앞으로 나아가기를 멈췄기 때문이야. 그러면 신계서 모든 것을 허물어뜨리실 거야. 그게 그분이 선택하신 이들을 제어하는 방법이지. 그분께서는 선택한 자들이 그 길을 끝가지 갈 수 있도록 언제나 돌보시지. 자기만족에 빠지든, 게으름을 피우든, 혹은 이제 알 만큰 안다는 착각에 빠지든, 그 어떤 이유에서든 우리가 멈춰서면 그분께서는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채직질해주시지.
P336 "절대 부끄러워하지 마시게." 그가 계속 말을 이었다. "생이 그대에게 주는 것을 모두 받아들이고, 그대 앞에 놓인 잔은 모두 마시게. 포도주란 모두 맛보아야 하는 것이지. 어던 것은 한모금만 마시고, 도 어던 것은 병째 마셔야 하네." "그걸 제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맛으로. 나쁜 와인을 맛본 사람만이 좋은 와인의 맛을 아는 법이지."
p348 "저를 절대로 잊으면 안 돼요." 그 말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브리다는 끝내 말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