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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시간
리처드 도이치 지음, 남명성 옮김 / 시작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책의 표지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시간도, 친구도, 수많은 사람들도, 버릴 수있는, 그런.. 위대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낼 것 처럼.. 광고를 하고 있다.
'love story'에 대해 집착을 보이는 나에게, 정말이지, 이건 고문이었다.
당연히, 책을 펼쳤다.
책의 표지의 내용은 맞다. 맞는데, 맞지않는다는 느낌이다. 얼마 전 한 드라마에서, 남자주인공이 화를 내는데, 그게 나에게는 사랑한다는 소리로 들리는 것 처럼, 이 책은 사랑이 주제인데, 사랑이 없는 글로 읽혀진다.
어느 날 아내가 총에 맞아 얼굴의 반이 없어지고, 자신은 아내를 죽인 살인범으로 몰려, 조사를 받게 된다. 그러던 중에 한 사람이 들어와서, 시계와 편지를 주고, 그는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여행을 하는 동안, 아내가 죽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그는 아내를 무척이나 사랑했기에, 그 주어진 시간 안에 아내를 살리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러던 중에, 여러 가지 유혹도 있고, 실수도 하지만, 그는 (앞에서도 제목을 정직한 이야기라고 썼듯이)아내를 구하고, 행복한 마무리를 한다.
블록버스터, 헐리우드, 미국, 이런 이름을 앞에 달고, 국내에 들어와, 영화관에 있는 영상물을 책으로 읽어내려가는 듯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