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지 않겠다 창비청소년문학 15
공선옥 지음 / 창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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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외국소설, 로맨스 소설에만 너무 치중한 나머지, 

한국 작가들에게 조금 무신경했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여러 작가들의 단편을 모아놓은 이 책의 내용 중. 

처음 이야기가  '나는 죽지 않겠다.' 이다.  

집에는 돈이 지지리도 없고, 

오빠는 자신이 맡은 학교공금을 훔치고, 

자신은 돈을 훔친 도둑이 되어 버릴 위기에 빠지지만, 

생각한다.  

나는 죽지 않겠다고...  

 

그런데, 그 순간에 죽지 않겠다고 생각하는건,  

너무 오만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작가가 너무 곱게 자란 듯한 느낌도 들고 말이다. 

우리내 삶은, 이보다는 더 기구하지 않은가... 

나와 내 주변의 삶만이 기구한가? 

죽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 부터, 의지가 부족한,  

자신의 나태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 같아서, 

주인공이 청소년이지만, 그래도... 곱다. 

 

마치, 30대 미혼여성이 직장에서 오명을 뒤집어 쓰고 나와서,  

돈 한품 없고, 의지할 때도 없을 때, 그럴 때 하는 소리 같지 않은가..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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